유승민계 변혁, 신당명 1860건 공모 결과 '새로운보수당' 택해
하태경 창준위원장 "제1당 될 능력 가진 야당 탄생 알려 기쁘다"
유승민 "우린 작게 시작했지만 반드시 개혁보수로 크게 성공"

바른미래당 손학규 지도부 퇴진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한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이 앞으로 창당할 정당명을 12월12일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손학규 지도부 퇴진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한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이 앞으로 창당할 정당명을 12월12일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했다.(사진=연합뉴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유승민계가 주축이 된 '변화와 혁신'(변혁·가칭) 창당준비위원회는 12일 신당명을 '새로운보수당'으로 확정했다.

지난 10일부터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당권파,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가칭)의 법적 근거 없는 '4+1 협의체'가 민주당 출신 문희상 국회의장 및 정부와의 '찰떡공조'로 512조3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예산안을 교섭단체간 합의 없이 기습 표결로 가결시키고, 앞서 패스트트랙을 강행한 선거제-사법개악 논란 법안 일방처리까지 예고해 제1야당 자유한국당이 홀로 투쟁 중인 상황이지만, 대여투쟁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유승민계는 창당 절차에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손학규 지도부'와의 당내 주도권 투쟁을 극복 못하고 거듭 신당행으로 귀결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변혁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 비전회의에서 신당명 공모 결과를 발표한 뒤 "수권야당, 이기는 야당, 다음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제1정당이 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야당이 탄생했다는 것을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새 당명 '새로운보수당'은 대국민 공모를 통해 접수된 1860개의 당명 중에서 결정됐다.

하태경 창준위원장은 신당에 대해 '청년'과 '중도', 2대 주체가 이끌고 유승민 의원의 '보수재건 3대 원칙'을 비전으로 삼는다고 소개하면서 "요약하자면 청년보수, 중도보수, 탄핵극복보수, 공정보수, 새롭고 큰 보수"라고 피력했다.

변혁 1대 대표인 유승민 의원은 "제가 새누리당을 탈당한 지 3년 됐는데, 그동안 많은 시련을 같이 겪어오신 동지분들이 이 자리에 함께 계시다"며 "이번 창당은 그렇게 화려하게 크게 시작하지는 않는 것같다. 우리는 작게 시작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개혁보수 신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변혁은 이날 신당명 발표에 앞서 3차 인선과 '신당비전특별위원회' 구성을 발표했다. 신당비전특별위원회 산하에는 불공정타파위원회·정치개혁위원회·자치분권혁신위원회·국가균형발전위원회 등 35개 위원회를 뒀다.

소위 불공정, 미래개혁, 녹색성장, 양극화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한 비전을 제시, '실용 정당' 이미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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