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 우세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사진: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 동결했다.

11일(현지시간) 연준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으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에서 연준은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며 경제 사정이 좋은 미국의 상황을 반영했다.

"전망에 관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다"는 기존 문구는 삭제했다.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금리 동결은 10명의 위원 모두 찬성표를 던져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만장일치 의견을 모은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낮은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중앙은행에 대한 금리 인상 압력을 감소시킨다"며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금리 인상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를 보면 내년에도 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훨씬 우세하다. 다만 일각에선 연준이 내년 대선 전 '깜짝 인하'를 단행할 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 연준을 상대로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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