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병원 금융사기 의혹 피해자 신혜선 기자회견...“이상호 원장-신한은행 유착 의심”
우리들병원 금융사기 의혹 피해자 신혜선 기자회견...“이상호 원장-신한은행 유착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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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2.11 19:11:16
  • 최종수정 2019.12.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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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괘씸하다” 억울함 호소했지만 아무 응답 없는 것에 분노
“신한은행, 연대보증관계 해소 간절히 원하는 이상호 위해 서류 날조했다” 주장
이상호, 그 후 산업은행서 1400억 대출...김수경과 위자료 250억 이혼 위해서라는 의혹도 제기돼
신혜선 씨가 11일 서울 청담동 LUKE511 빌딩 별채에서 우리들병원 관련 금융사기를 폭로하고 있다./촬영 = 안덕관 기자
신혜선 씨가 11일 서울 청담동 LUKE511 빌딩 별채에서 우리들병원 관련 금융사기를 폭로하고 있다./촬영 = 안덕관 기자

우리들병원 이상호 원장 부부와 신한은행의 공모로 금융사기를 당했다고 폭로한 피해자 신혜선 씨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침묵이 나를 힘들게 하고 사회를 멍들게 한다”며 8년간의 소송 끝에 처음으로 공개 폭로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신씨는 이날 오전 11시 자신이 소유한 서울 청담동 LUKE511 빌딩 안 별채에서 “신한은행이 거짓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니 8년 동안 제가 겪었던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전날 김모 전 청담역지점 차장을 위증 혐의로 고발한 경위를 설명하면서 “내가 이름만 쓴 채무인수표의 다른 공란을 그가 임의로 채웠다”며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그가 허위 진술과 증언을 내놓아 신한 측이 저지른 금융 사기 혐의가 덮어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신한은행이 고객에게 무서운 불법 행위까지 저지른 배경에 신한금융그룹과 이상호 원장 간의 깊은 관계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와의 연대보증관계 해소를 간절히 원하던 건 이 원장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사건이 촉발된 2012년 4월경 김 회장은 이 원장과 이혼 절차를 밟게 되면서 신씨에게 사업을 포기하겠다며 연대보증관계 해소를 요구했다. 신씨는 사업자금과 향후 6개월분 이자 30억원을 제공할 시 풀어주겠다고 했다. 당시 김 회장은 탈세 혐의로 집행유예를 받는 기간이었고 이 원장은 1000억원에 가까운 채무로 개인 회생 신청을 한 상태였다. 또한 이 원장은 산업은행에서의 1400억원 대출 조건으로 신씨와의 연대보증관계 해소를 해야 하는 입장이었다.

신씨는 2009년 5월경 이 원장의 부인 김수경 우리들리조트 회장과 사업체 ‘아니베’를 설립하면서 신한 측에 234억원 상당의 공동채무를 졌다. 이 과정에서 신씨는 자신의 건물을 담보로 맡겼으며 이 원장 부부와 함께 연대보증관계가 됐다.

문제는 신한 측이 이 원장에게 사금융알선을 통해 15억원을 제공했으며 김 회장의 채무금 7억2400만원을 신씨에게 전가하면서 불거졌다. 이를 근거로 신씨는 신한 측을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이 중 신씨가 제기한 사금융알선과 사문서위조, 컴퓨터등사용사기 등 혐의 중 사금융알선만 유죄로 인정됐다.

신씨는 이후 신한은행 서류 중 위조 증거를 발견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그러나 경찰은 2년 간의 수사 끝에 지난해 9월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사건을 넘겼지만 검찰은 올해 5월 불기소처분했다.

또한 신씨는 “문재인 대통령이 괘씸하다”고도 밝혔다. 신씨는 지난 2013년 대선에서 낙마한 문 대통령과 천주교 관계자들 만남을 주선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신한에서 받은 자신의 금융 피해를 호소했지만 아직까지 아무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신씨는 이때 인연으로 여권 인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윤규근 경찰청장 그리고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두 신씨의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섰는데 윤 총경은 지난 2017년 8월경 신씨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자 “홀딩해놨으니 걱정말라”는 취지의 말을 신씨에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양 원장은 신씨를 텔레그램방으로 초대한 뒤 곧 금감원장 인사가 나니까 그 후에 살펴보도록 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신씨를 달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씨가 받은 피해의 원인제공자가 김 회장이란 사실을 알고 뒤로 빠졌다는 게 신씨의 주장이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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