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게임 금메달' 박항서 감독 "베트남, 60년 만에 우승 恨 풀어 의미...초심 잃지 않겠다"
'동남아시아 게임 금메달' 박항서 감독 "베트남, 60년 만에 우승 恨 풀어 의미...초심 잃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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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2.11 14:38:05
  • 최종수정 2019.12.1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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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현지 언론들, 박항서호의 60년 만의 금메달 소식 대서특필
일간 베트남뉴스 "SEA 게임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 국민이 황홀감에 빠졌고, 자축하는 팬들 거리로 쏟아져나와"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베트남 축구 변화. (그래픽=연합뉴스)
박항서 감독 부임 후 베트남 축구 변화. (그래픽=연합뉴스)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역사상 처음으로 동남아시아(SEA) 게임 금메달을 획득한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 축구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돼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 감독은 10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리살 기념 경기장에서 경기를 마친 뒤"60년 만에 (베트남의 우승) 한을 풀 수 있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이동준 DJ매니지먼트 대표가 전했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후반 32분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당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못했다.

박 감독은 "이 순간 매우 기쁘고 이 기쁨을 즐거워하는 모든 분과 나누고 싶다"면서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박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영진 수석코치는 "베트남 국민을 기쁘게 해드린 것 자체가 선수들이 대단한 일을 한 것 같다"면서 "베트남 국민의 응원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 수석코치는 "박 감독이 경기 전 선수들에게 무엇을 주문했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이 60년 만의 우승 기회라는 부담을 갖지 않고 경기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베트남 대표팀과 자기 자신을 믿고 국민의 성원에 보답하자고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답했다.

이 수석코치는 "오늘의 우승이 베트남 대표팀과 선수 개인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서도 원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은 1959년 시작한 SEA 게임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위업을 달성했다. 첫 대회 당시 월남(South Vietnam)이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바 있지만, 베트남 통일 전 체제가 달랐던 남쪽 대표팀이 이룬 성과이기 때문에 베트남 현지 언론은 월남의 우승을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지난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자 베트남 신문들이 1면을 관련 소식으로 도배했다. (사진=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축구 대표팀이 지난 10일 동남아시아(SEA) 게임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하자 베트남 신문들이 1면을 관련 소식으로 도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11일 박항서호의 60년 만의 금메달 소식을 대서특필했다. 이날 조간신문 1면은 대부분 '박항서 매직'으로 도배됐고, 특히 축구 전문지 '봉다'는 베트남 우승이라는 제목으로 1면 전체를 박항서호 사진으로 가득 채웠다.

일간 베트남뉴스는 'SEA 축구에서 베트남의 역사적인 우승'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기사를 통해 "수백만 베트남 축구 팬들의 꿈이 60년 만에 이뤄졌다"며 "SEA 게임 결승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온 국민이 황홀감에 빠졌고, 자축하는 팬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보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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