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62차례 파업

르노삼성 노조가 지난 6월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을 타결한 지 6개월 만에 또다시 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노조는 10일 전체 노조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2059명 중 1939명이 참여해 찬성 1363표(66.2%), 반대 565표(27.4%)로 가결됐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르노삼성 사측은 노조의 쟁의행위 조정 신청에 대해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아닌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서울행정법원에 이와 관련한 행정소송도 제기했다. 그러나 부산지노위는 사측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노조의 합법적인 파업권을 인정,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9월부터 사측과 임단협을 진행했으나 기본급 인상 등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28일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부산노위에 쟁의 행위 조정을 신청했다.

르노삼성 노조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총 62차례 파업했다. 이에 누적된 손실만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 6월 임단협에 합의하면서 상생선언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파업 가결로 임단협에 합의한 지 6개월여 만에 또다시 파업에 돌입하는 셈이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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