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남베트남 우승 이후 60년만의 쾌거 ...1976년 베트남 통일 이후에는 첫 우승
박항서 감독, 후반 32분 심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당해

'쌀딩크'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2세 이하(U-22)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이 60년 만에 동남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통일 전 남베트남이 1959년 우승한 이후 60년 만이자, 1976년 베트남 통일 이후 첫 우승이다. 

베트남은 10일 오후 9시(한국시간)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네시아와의 2019 동남아시안(SEA)게임 남자 축구 결승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조별리그에서 4승1무를 거둬 B조 1위로 준결승에 오른 베트남은 준결승 캄보디아(4-0)에 이어 인도네시아와의 마지막 승부에서 승리하며 무패로 정상에 올랐다.

1959년 첫 대회 때 월남이 우승한 바 있지만, 베트남인들은 이를 통일 베트남 축구의 역사로 인정하지 않아 사실상 베트남의 첫 우승을 박항서 감독이 이뤄낸 것이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 우승, 올해 아시안컵 8강의 성과를 이룬 바 있다.

지난 11월 베트남축구협회와 재계약을 한 박 감독은 10년 전 동남아 최대 종합대회인 SEA 결승에 오른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한 베트남을 동남아 정상에 올리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베트남은 후반 39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59분 두번째 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리드했다. 후반 73분 세 번째 골이 추가되며 베트남은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졌다.

박항서 감독은 후반 32분 심판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퇴장 명령을 받아 베트남 응원석 근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다.

베트남은 남은 시간동안 실점없이 경기를 마무리했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 박 감독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선수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한편, 박 감독은 14일 김해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베트남이 동계 전지훈련 베이스캠프로 경남 통영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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