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전국 최하위 등급인 5등급 기록하는 '불명예'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5등급 받은 곳은 광주광역시와 제주도 두 곳뿐
이용섭 시장 "변명의 여지가 없고, 시민들께 면목 없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사진=연합뉴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사진=연합뉴스)

올해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결과 광주(光州)광역시가 전국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뒤집어썼다.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발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종합청렴도에서 광주광역시는 지난해 3등급에서 올해 5등급으로 추락했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곳은 광주광역시와 제주도 두 곳뿐이다.

광주광역시의 외부청렴도는 지난해보다 1등급 하락한 4등급, 내부청렴도는 2등급 하락한 5등급, 정책고객평가는 1등급 하락한 3등급을 기록해 분야를 가리지 않고 청렴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의 청렴도가 추락한 이유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특혜 의혹으로 검찰 수사가 장기간 이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의혹으로 시청 압수수색과 고위 공무원 구속 등 파문이 끊이지 않았다.

가장 큰 문제는 시청 내부 공직자들이 평가하는 내부청렴도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이라는 점이다. 일각에선 내부자들부터 자신이 일하는 곳을 청렴하지 못하다고 평가하는데, 무슨 발전이 있겠냐고 비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10일 간부회의에서 이와 관련해 "우리는 공무원"이라며 "공직자 답지 않은 처신을 삼가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용섭 시장은 또 "청렴을 혁신, 소통과 함께 3대 시정가치로 제시하고 수없이 강조했지만 이런 결과를 받아 충격적이고 부끄럽다"며 "변명의 여지가 없고, 시민들께 면목이 없다"고 반성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