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이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해당 3명 중 특정인을 사장으로 뽑으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언론노조 KBS본부는 “지난 10년 동안 이명박-박근혜의 KBS 장악에 맞서 싸우는데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KBS 구성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며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지 않은 인물, KBS인들의 눈물과 한숨에 아파하지 않은 인물은 결코 KBS사장으로 올 수 없다”며 성명을 냈다.

이에 KBS 공영노동조합(위원장 성창경)은 22일 “철저하게 언론노조 KBS본부의 주문대로 움직여온 KBS이사회에 대해, 한 술 더 떠, 아예 특정 후보를 뽑으라고 공개적으로 주문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영노조는 “이사회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며 이른바 ‘시민자문단’의 의견 반영 절차를 마련하니까, 혹시 실수로 ‘특정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뽑을까봐, 신경 쓰라는 것인데. 참 어이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임 KBS이사와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시킨 이사회가 그 어떤 명분과 절차를 내세워 새 사장을 뽑는다 한들, 그것은 이미 정권의 입맛에 맞는 하수인을 뽑는 ‘쇼’에 불과하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세력도 KBS를 장악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처럼 안보가 위태롭고, 나라의 정체(政體)가 사회주의 국가로 바뀔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친북좌파가 KBS를 장악하는 것은 더욱 안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KBS 공영노동조합 성명서)특정인을 사장으로 뽑으라고 압박하지 말라

KBS이사회가 사장 후보를 3명으로 압축했다. 그러자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는 <사장후보 3인 압축, 이사회 왜 이러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런데 내용이 가관이다. “지난 10년 동안 이명박-박근혜의 KBS 장악에 맞서 싸우는데 행동하지 않은 사람은 KBS 구성원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한 것이다.

나아가서 “방송장악에 맞서 싸우지 않은 인물, KBS인들의 눈물과 한숨에 아파하지 않은 인물은 결코 KBS사장으로 올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말이 무슨 뜻인가. 세 사람의 후보 가운데 특정 후보를 뽑아달라고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아닌가.

철저하게 언론노조 KBS본부의 주문대로 움직여온 KBS이사회에 대해, 한 술 더 떠, 아예 특정 후보를 뽑으라고 공개적으로 주문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

이사회가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며 이른바 ‘시민자문단’의 의견 반영 절차를 마련하니까, 혹시 실수로 ‘특정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뽑을까봐, 신경 쓰라는 것인데. 참 어이없다.

전임 KBS이사와 사장을 불법적으로 해임시킨 이사회가 그 어떤 명분과 절차를 내세워 새 사장을 뽑는다 한들, 그것은 이미 정권의 입맛에 맞는 하수인을 뽑는 ‘쇼’에 불과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KBS는 고대영 사장 해임 이후 무법천지의 해방구가 되고 만 모양새다. 이미 상당수 기자들이 지휘 계통에 있는 부서장의 지시를 듣지 않고 <보도위원회>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적폐청산을 위한 취재팀’을 만들어서 자치(自治)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던가.

그것도 <다스>, <국정원>, <세월호>, <전 정권비리>, <방산비리> 취재팀 등을 만든 것으로 봐서, 과거 정권에 대한 현 정권의 정치적 보복의 최전선에 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 민주노총산하 언론노조 KBS본부가 원하는 사장이 선임되면, 그 자는 사장이 아니라 노조의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렇게 되면 이웃 방송사의 경우처럼 “ 깨춤 추는 보복, 한 풀이 경영” 으로 회사를 망쳐놓지 않을까.

그 회사가 이미 국민적인 지탄을 받으며 뉴스 시청률마저 꼴지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보이지 않는가.

우리는 이사회가 그 어떤 형식과 절차로 사장을 선임하든 간에 그 동안의 행태로 미루어 짐작하건대, 민주노총 산하 언론노조 KBS본부와 KBS이사회가 짜고 특정 후보를 사장으로 세우려고 한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경고한다. 그 어떤 세력도 KBS를 장악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지금처럼 안보가 위태롭고, 나라의 정체(政體)가 사회주의 국가로 바뀔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친북좌파가 KBS를 장악하는 것은 더욱 안 될 일이다.

우리는 그 누가 사장이 되더라도 특정 노조를 등에 업고 KBS를 좌파정권의 홍보매체로 전락시키려는 그 어떤 시도와도 맞서 결연하게 싸울 것이다.

2018년 2월 22일

KBS공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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