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S마킷 "4분기에도 반도체 매출 12.4% 감소"
반도체 조사 기관들 "내년 5G 확대로 메모리 수요 커질 것"

사진: 연합뉴스 제공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등으로 크게 줄었지만, 내년엔 5G 이동통신 보급 확대에 따라 메모리가 반도체 시장 회복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HS마킷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1113억 달러(약 132조4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4.7% 감소했다.

IHS마킷은 4분기에도 7%대의 감소세를 이어가 연간 감소율은 12.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반도체 매출액은 앞서 2분기와 1분기에도 각각 15.3%, 12.4% 줄었다.

올해 9월까지 메모리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4.4% 급감했다. IHS마킷은 이는 메모리 부문이 재고 과잉에 클라우드와 서버 등 기업의 수요 감소 등에 따라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3분기 메모리 매출은 전분기보다는 증가세를 보였다며 향후 메모리 부문이 회복될 것이란 진단이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도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이 지난해보다 12.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WSTS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33.0% 급감하겠지만, 비메모리인 센서 반도체는 2.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엔 올해보다 5.9% 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모리 부문 성장률은 4.1%로 제시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디램익스체인지도 지난달 말 발표한 최신 월간 보고서에서 4분기에도 D램(DRAM) 수요는 위축되겠지만, 내년에는 D램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관측했다.

디램익스체인지는 "내년 D램 시장이 공급 부족 상황에 놓일 것이란 관측이 늘어나면서 수요 기업들은 메모리 반도체 재고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전문 기관들은 5G 보급 확대로 반도체 시장이 살아날 것이란 진단을 내놓는다. 5G 확대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메모리 용량이 늘고 5G를 활용한 커넥티드카, 사물인터넷(IoT), 데이터센터 등 메모리 수요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6일 발표한 내년 반도체 전망에서 낸드플래시와 D램 성장률을 각각 19%, 12%로 제시했다. 5G와 인공지능(AI), 딥러닝, 가상현실(VR) 등이 낸드와 D램의 성장세를 이끌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 메모리 3위 업체인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최근 D램 수급 반전이 내년 2분기에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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