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SK그룹이 2020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주력 관계사들의 CEO들은 대부분 자리를 유지했으며, 각사별 부문장급 임원들은 세대교체됐다.

SK는 5일 최고의사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를 개최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 사항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 가운데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을 맡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이 에너지·화학위원장을 맡게됐다. 김준 사장은 그룹의 미래 에너지 전략을 총괄한다. 새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자리에는 장동현 SK주식회사 홀딩스 사장이 임명됐다.

수펙스추구협의회 주요 관계사 16개 중 4개 회사 CEO 4명도 신규 선임됐다. 

SK주식회사 C&C 사장에 박성하 수펙스추구협의회 전략지원팀장,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기유사업본부장이 내정됐다. SK브로드밴드 사장에는 최진환 ADT캡스 대표가,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이용욱 SK주식회사 홀딩스 투자2센터장이 내정됐다.

박성하 신임 사장은 SK텔레콤 사업개발전략본부장과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1부문장 등을 지낸 전략·기획통이다.

차규탁 사장은 SK에너지 넷트럭사업부장,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을 거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SK루브리컨츠 신시장 개척 등을 추진하는 임무를 맡게 됐다.

최진환 SK브로드밴드 사장은 글로벌 컨설팅사 출신의 기획 및 사업개발 전문가로 그룹의 미디어 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이용욱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이노베이션과 SK주식회사 홀딩스에서 법무, 인사, 전략, 투자 등을 두루 경험하였으며, SK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입지를 다지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밖에 장용호 SK머티리얼즈 사장은 SK실트론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반도체 생태계 시너지를 강화한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가 대표이사 사장으로, 박찬중 디스커버리 총괄이 디스커버리 대표이사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진교원 SK하이닉스 DRAM개발사업담당은 개발제조총괄 사장으로, 진정훈 SK하이닉스 글로벌 디벨로프먼트 그룹 담당이 사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조돈현 수펙스추구협의회 HR지원팀장은 SK 유니버스티 사장으로 보임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그룹 차원에서 전무, 부사장 등 직위를 없애면서 인사 규모가 대폭 줄었다. 신규 선임 108명, 사장 승진 9명 등 총 117명에 대한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 그룹의 두뇌 역할을 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 팀장 및 주요 관계사 부문장급 임원들은 대폭 교체했다.

여성 임원은 역대 최대인 7명을 신규 선임해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가 27명으로 늘어났다. 또 그룹 내 외국인 리더 중 장웨이 중국사업개발 전문가와 에릭 다비스 AI 전문가를 임원으로 선임해 다양성 확보 및 글로벌 문화 확산을 추구했다.

SK그룹은 "주력 관계사 CEO는 큰 변화 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기반으로 하고, 각사별 부문장급 임원은 세대교체를 통해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딥 체인지' 실행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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