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한학수 PD, 자신의 페이스북 통해 밝혀
檢 "진행 중인 수사들에 부정적 영향주기 위한 의도"...한PD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

MBC PD수첩 방송 캡처

검찰과 출입기자단의 유착 의혹을 제기한 MBC PD수첩의 '검찰 기자단' 보도와 관련해 대검찰청이 “대검 대변인을 취재하지 않았으면서 직접 인터뷰한 것처럼 허위 보도했다”고 지적한 가운데, PD수첩의 한학수 PD가 "방송에서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자막이 나간 부분은 ‘대검찰청 대변인실 직원’이 맞다"고 밝혔다.

한학수 PD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도 대검찰청 입장에 반박하는 글을 게재했다. 

한 PD는 대검의 "무엇보다 이 방송이 현재 진행 중인 중요 수사들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위한 의도가 명백한 것으로 보여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에 "방송을 보신 국민들이 현명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위 확인이 곤란한 음성변조로 복수 익명 취재원을 내세워 추측성 보도를 했다는 지적에는 "인터뷰에 응해준 현직 검사와 기자 등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학수 PD는 대검의 허위 보도 지적에는 "방송에서 ‘대검찰청 대변인’으로 자막이 나간 부분은 ‘대검찰청 대변인실 직원’이 맞기에 정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PD수첩에서는 취재과정에 대검찰청에 공문을 통해 질문지를 보냈으나, 대검찰청에서는 공식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PD수첩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연루된 사법부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조국 전 법무장관 일가(一家) 비리 의혹 등을 다룬 언론의 '단독' 보도들이 대부분 검찰과 기자단의 카르텔에서 나왔다는 내용을 방송했다.

이에 대검은 “대검 대변인을 취재하지 않았으면서 직접 인터뷰한 것처럼 허위 보도했다”며 "검찰 및 출입기자단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한 악의적 보도"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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