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靑과 여당이 온갖 술수 부린다 하더라도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로 말하겠다는 의지 보여준 것"
靑, 여당과 정부 동원해 반칙을 넘은 邪術 쓰고 있어..."청와대 지금 엄청 겁먹고 민간인인 나까지 들먹여"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사진 = 김태우TV 방송화면 캡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사진 = 김태우TV 방송화면 캡처)

청와대의 비리 의혹들을 폭로했던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이 “대통령 임기가 절반밖에 지나지 않은 이 상태에서 법원이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해준 것이 중요한 것”이라며 “윤석열 검찰이 ‘너희들(정부여당)이 온갖 술수를 부린다 하더라도 우리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로 말하겠다’는 결과가 이번 청와대 압수수색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수사관은 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우TV’에 올린 ‘청와대! 다시 한판 할까?’라는 영상에서 “청와대, 지금 나랑 리벤지 매치 한 번 하자고?”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이정섭 부장검사)는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임의제출 방식 압수수색을 6시간가량 진행했다.

김 전 수사관은 전날 압수수색이 ‘자신들이 그냥 찍어가지고 자발적으로 내어놓는 그러한 제출 형식’이었다면서도 “법원도 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에 대해서 범죄 혐의에 대해 어느 정도 소명이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그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검찰 수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것이다.

김 전 수사관은 지난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비롯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비리의혹들을 폭로해왔다. 이날 방송에서도 그는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사전 비위 첩보를 청와대 ‘윗 선’이 고의로 무마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정수석실 안에서 금융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쪽이 민정비서관실이고, 민정비서관실 책임자인 백원우 비서관이 금융위와 관련해 내게 지시를 했다”며 “일년이 지난 지금 검찰이 유재수를 수사해보니까 수천만원 이상 뇌물수수 혐의가 나와 구속까지 됐다. (유재수 혐의가 없다는 식이었던) 조국의 말은 완전히 거짓말인 것”이라고 했다.

수많은 범죄 혐의를 받으면서도 법무부 장관 자리에까지 오른 조국 씨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김 전 수사관은 “조국은 수많은 범죄 혐의를 받고 있고 이렇게 거짓말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민정수석실 비리의혹)은 (당시) 민정수석실 총수인 조국과 그 행동대장인 백원우 이 둘이서 공동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사안이다. 지금 잠시 우리의 시선이 백원우에게만 쏠려있는데 우리는 끝판 대장인 조국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전 수사관은 청와대가 여당과 각 기관을 통해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고도 봤다. 그는 “고민정 대변인을 통해 (청와대가) 여러 가지 변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고 있다”며 “그리고 법무부 훈령을 내세워 검찰이 자신의 입장을 언론에 내지 못하도록 압박하며 대변인과 언론들, 스피커를 동원하며 검찰을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 전 수사관은 이런 행동이 ‘청와대가 반칙을 넘어 사술(邪術・요사스러운 술법)을 쓰고 있는 것‘이라고 봤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검찰을 응원하며 청와대에 경고를 남기기도 했다. 김 전 수사관은 “(검찰은) 너희들이 동원한 법무부, 경찰, 언론, 민주당 그들의 무수한 공격으로 사면초가로 밀리더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너희들의 감찰무마 범죄행위를 찾기 위해 딱 팩트만 보고 가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지금 엄청 겁을 먹고 고민정이는 심지어 민간인인 나까지 다시 들먹이고 있다. 민간 유튜브를 하는 (전직) 6급 직원을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청와대를 향해 “니들 올해 초에 나 때문에 힘들었지. 내가 니들한테 짤렸는데 몇 개 (욕) 먹는다고 지금 아프겠냐. 너희들이 나한테 한 두어번 더 맞으면 그냥 실신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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