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표적수사' 첩보 제보자는 송철호 現울산시장 측근 송병기 부시장이었다...'선거공작' 파문 확산
'김기현 표적수사' 첩보 제보자는 송철호 現울산시장 측근 송병기 부시장이었다...'선거공작' 파문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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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靑의 요구로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첩보했다” 밝혀...靑-與 간 유착의혹 증폭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연합뉴스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연합뉴스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측근 비리 의혹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최초 제보해 김 시장을 겨냥한 '경찰의 청와대 하명수사'를 유도한 사람은 송병기 현 울산시 경제부시장인 것으로 4일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송병기 부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김 전 시장의 경쟁 후보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후보(현 울산시장)의 핵심 측근으로 송 후보가 시장에 당선된 뒤 부시장에 발탁됐다. 그는 울산시 공무원을 지낸 뒤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송 부시장은 4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부가 김기현 전 시장 측근 의혹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고 밝혀 김 전 시장의 낙마를 위한 청와대-여당 간 ‘표적 수사’ 논란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자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김 전 시장을 낙마시킨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첩보가 어떻게 청와대에 접수됐는지 경위를 설명했다.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소속 A 행정관이 2017년 10월쯤 스마트폰 SNS(소셜미디어) 메시지를 통해 김 전 시장 측근에 대한 의혹 등의 제보를 받고, 이를 복사해 e메일로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에게 전송했다는 것이다. 결국 경찰은 이 정보를 활용해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를 전개했다. 이에 따라 여론조사에서 15% 포인트 가량 앞서던 김 전 시장은 수사 대상이 된 이후 여론이 악화해 끝내 낙선했다. 김 전 시장은 선거가 끝난 9개월 뒤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A 행정관과 제보자의 관계를 두 사람은 캠핑장에서 우연히 만나 알게 된 사이라고 밝혔다. 또한 "당시 A 행정관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파견근무를 나오기 전이었다"면서 제보자 신분은 “특정정당 소속이 아닌 공직자”라고만 짧게 언급했다. 그러나 이날 언론 취재를 통해 김 전 시장의 낙선을 유도한 제보자가 송 부시장이며 A 행정관은 문모 행정관이라는 사실이 폭로된 것이다.

송 부시장은 이날 KBS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에서 여러 가지 동향들을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동향들에 대해 파악해서 알려줬을 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제보자의 제보에 의해 첩보를 받았으며 이를 경찰로 이관해 수사가 진행됐다는 해명과 배치된다.

이와 관련 박기성 자유한국당 울산시장 지방선거 진상규명위 부단장(김 전 시장 전 비서실장)은 지난 2일 “경찰과 검찰의 수사, 법원의 재판 과정, 최근 언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송 부시장이 지금 검찰이 수사하는 권력형 선거부정 사건의 하수인이거나 공모자라는 의혹을 지울 수가 없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안덕관 기자 adk2@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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