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후송 5일 만에 복귀' 황교안 "악법 저지, 3대 문재인 게이트 규명...이제 한국당 확 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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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한국당이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고 확신한다. 그동안 너무 태만했다고 반성한다"
"입만열면 '촛불민주주의'라던 文정권 공작정치와 권력형 부패...공수처法 통과되면 묻히고 만다"
"예산안-민생법안 우선 통과...국회법 보장한 합법 필리버스터 방해하는 거야말로 비민주적 처사"
"단식 시작하며 패스트트랙 양대 악법 저지와 함께 했던 '당 쇄신과 통합'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
"탄핵문제 역사의 평가에 맡길 것, 보수가치 정립, 중도-자유민주세력 함께하자는 제안 제 생각과 같다"
통합원칙과 함께 "'그들만의 리그' 안 되도록 국민 직접 나서주시라...저도 책임 다하겠다" 시민참여 당부
같은날 '릴레이 단식 5일째' 이어온 정미경-신보라 최고위원은 黃대표-羅원내대표 거듭 만류로 단식 풀어
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캡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공수처법-선거법 개정 일방 입법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투쟁 8일차에 의식을 잃어 병원에 긴급후송된 뒤, 병상에서 단식 종료를 결정한 지 나흘 만인 12월2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투쟁 텐트 앞에서 열린 당 현장최고위원회의 참석을 통해 당무 복귀를 알렸다.(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영상 캡처)

여권발(發) 공수처법 등 검찰장악 논란법안, 공직선거법 일방개정 전면철회를 촉구하는 청와대 앞 노숙단식투쟁 8일차(지난달 27일 밤)에 의식을 잃고 긴급후송됐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일 서둘러 당무에 복귀했다. 병원 이송 기준으로는 닷새 만에, 이튿날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족과 의료진 등의 강권으로 단식 종료를 결정한 이후로는 나흘 만에 투쟁의 장(場)으로 돌아온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첫 당무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단식투쟁 6일차부터 기거했던 몽골식 텐트 앞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땅에 정의를 바로세우고 정치를 정상화하기 위해 양대 악법은 반드시 막아내고, 3대 '문재인 게이트' 실상을 끝까지 파헤치겠다"고 밝혔다.

이는 단식투쟁 3대 현안 중 2가지인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법에 대한 여권의 강행 기류를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또한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실' 당시 벌어진 ▲친문(親문재인) 실세그룹의 유재수 전 금융위원회 국장 감찰 무마 ▲지난해 6.1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 개입용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실→황운하 울산경찰 하명수사 ▲불법행위가 동반된 우리들병원 1400억원 특혜대출 '친문 핵심 관여' 의혹들을 "3대 문재인 게이트"로 명명하며 진상규명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황 대표는 "이런 의혹들을 접하면서 공작정치와 권력형 부패의 전형을 본다. 입만 열면 '촛불민주주의'를 내세우던 문재인 정권의 위선과 기만에 할말을 잃었다"며 "3대 게이트 의혹 수사를 막고 검찰을 무력화하기 위해 공수처를 무리하게 감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공수처가 통과되면 중대 범죄는 묻히고 말게 된다는 사실을 국민 여러분께서 다시 상기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주말 정국에 큰 변수를 가져온 한국당의 선거법 본회의 상정 저지 차원의 '필리버스터 투쟁'에 관해서는 "예산안과 '민식이법' 등 시급한 민생법안은 우선 통과시키도록 하겠다"는 방침부터 확인했다.

그러면서 "여당은 '야당이 민생법을 가로막고 있다'고 거짓선동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이를 빌미로 국회법이 보장한 합법적 행위인 필리버스터를 방해하는 것이야말로 비민주적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당내 혁신과 자유민주진영 통합에 대해서도 "제가 단식을 시작하면서 패스트트랙 악법 저지와 함께 당 쇄신과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씀드렸다. 이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국민은 한국당이 다시 태어나는 것을 바란다고 확신한다. 그동안 너무 태만했다고 반성한다"며 "국민의 명령을 받들길 지체하면 한국당은 정말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고 '문재인 정권 시즌 2, 3'이 지속될 것"이라며 "당의 혁신은 곧 나라를 구하는 길이다. 국민의 명을 받아서 과감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명을 받아 과감한 혁신을 이루겠다. 하나씩 국민께 보고드리도록 하겠다"며 "변화와 개혁을 가로막으려는 세력을 이겨내겠다. 필요하다면 '읍참마속'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통합 방향에 관해 "'사이비 정치'와 폭정을 서슴지 않는 현 정권과 싸워 이기는 대안으로 인정받는 통합이어야 한다"며 "개인이나 당파가 아닌, 주권자인 국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게 미래지향적 정당이 종국에 가져야 할 가치다. 기득권 정치가 빼앗은 나라의 주권은 국민께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걸림돌이 안 되도록 함께 성찰하면서 '탄핵 문제를 역사의 평가에 맡기자, 보수 가치를 정립하자, 보수중도의 자유민주세력이 함께하는 새로운 통합 이뤄내자' 등의 제안 등은 저의 생각과 전혀 다를 바 없다"며 "이제 통합도 구체적인 실천에 옮길 때다.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미래에 희망을 주는 강력한 대안정치세력을 만들기 위해 소아(小我)를 넘어 대아(大我)를 충실히 따를 것을 호소드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통합 논의가 '그들만의 리그'가 안 되도록 국민이 직접 나서주길 바란다. 국민이 앞장서서 독려해 달라. 애국시민들의 큰 관심과 역할을 기대하고, 저도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정치세력 규합의 시민사회 참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단식 이전의 한국당과, 이후의 한국당은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며 "저와 한국당은 나라를 지키고 바로세우기 위한 굳건한 의지를 지켜내겠다. 당 쇄신과 통합을 이루면 광화문 1000만 항쟁을 일으킨 국민을 바라보겠다"고 선언했다.

'공수처법-선거법 개정 일방 입법 철회'를 촉구하는 단식투쟁 8일차(11월27일 밤)에 긴급 후송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뒤를 이어 28일부터 5일째 릴레이 단식투쟁을 해온 한국당 정미경 최고위원(오른쪽)과 신보라 청년최고위원(왼쪽에서 두번째)이 12월2일부로 황교안 대표-나경원 원내대표(왼쪽)의 만류로 단식 종료를 결정했다.(사진=자유한국당 유튜브 '오른소리' 캡처)

한편 황 대표가 심야에 병원 이송된 직후인 지난달 28일부터 릴레이 노숙단식투쟁에 돌입한 정미경 최고위원‧신보라 청년최고위원이 단식 5일째에 접어든 이날 단식 농성을 종료했다. 황 대표가 시작한 단식 투쟁을 이들은 총 13일째 이어온 셈이다.
 
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현장최고위 개최 전인 오전 8시40분 단식 천막을 찾은 황 대표는 "쉽지 않은 일인데, 나라를 살리기 위해 몸을 던져 주셔서 감사하다"며 "두 분의 진심을 알았으니 단식을 멈추고 투쟁으로 들어가자"고 당부했다.
 
이에 두 최고위원은 검찰장악법-선거법 저지를 관철할 때까지 단식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으나,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거듭된 만류에 단식을 끝냈다. 이들은 황 대표와 당직자 등의 부축을 받으며 차량에 탑승,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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