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하명수사 수혜 논란' 송철호 現울산시장 측근 "김기현 수사, 지방선거 끝까지 간다더라" 통화내역
'靑 하명수사 수혜 논란' 송철호 現울산시장 측근 "김기현 수사, 지방선거 끝까지 간다더라" 통화내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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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2.02 12:03:17
  • 최종수정 2019.12.0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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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서울중앙지검, 송철호 측근 사업가출신 류모씨 통화녹음 3건 확보"..."황운하 울산경찰청장과 수차례 접촉 정황"
"2017년 9월부터 수사했다더라" "황운하-송철호, 2017년 9월 처음 만났고 3달 뒤 宋 다시 만나 삼계탕 먹었다더라"
류씨, 사업가 출신 지역정가에 밝은 선거전문가, 宋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때 선거대책위원장...與울산시당 당직자 추정

지난해 6.13 지방선거를 앞둔 청와대 백원우 민정비서관실→박형철 반부패비서관실→경찰청→'황운하 울산경찰청' 하명(下命)수사 정황과 관련,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현 울산시장)의 측근이 자유한국당 유력후보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 수사계획을 울산경찰과 공유했다는 정황이 2일 제기됐다.

이날 동아일보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는 최근 송철호 울산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측근 사업가 류모씨(65)가 지난해 3, 4월 울산지역 정치권 인사와 나눈 통화 녹음파일 3건을 입수해 내용을 분석하고 있다. 중앙지검은 지난달 26일 울산지검으로부터 '김기현 수사-황운하 고발' 사건을 이관받아 집중 수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지난 2018년 3월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후보로 공천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인 송철호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지난 2018년 3월 자유한국당 6·13 지방선거 울산광역시장 후보로 공천된 김기현 울산광역시장, 황운하 울산경찰청장,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인 송철호 변호사.(사진=연합뉴스)

이 통화 녹취들에는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현 대전지방경찰청장)과 수차례 접촉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지방선거 끝날 때까지 이걸(김기현 시장 수사)로 간다. 2017년 9월부터 수사했다더라"라는 언급이 있었다는 것이다.

통화 녹음파일은 3개로, 각각 30분, 20분, 20분씩 총 70분 분량이다. 녹음파일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4월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과의 친분을 묻는 정치권 인사의 물음에 "황 청장과 4, 5차례 만나 울산경찰청 건물 예산 관련 부탁을 받았다"고 밝혔다.

류씨는 여권(與圈) 인사가 울산을 방문한 2번 모두 자신과 식사했다며 친분을 강조했다. 류씨는 "여권 인사에게 황 청장을 잘 챙겨주라고 했는데 (이 인사가) 엄지손가락을 펴며 '대통령이 챙긴다'고 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말 통화에선 김 전 시장 측근 비리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 착수 경위에 대해 "작년(통화기준 2017년) 9월부터 수사했다더라"고 언급했고, 황 청장과 예비후보 등록 전의 송 시장의 회동에 대해서도 "2017년 9월 처음 만났고 3개월 뒤 송 시장이 밥 한 끼 사겠다고 해서 (다시 만나) 삼계탕을 같이 먹었다더라"며 경위를 설명했다.

이들의 회동 시점은 2017년 10월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이 '지방자치단체장 김기현 비위 의혹'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경찰청에 하달하기 한달쯤 전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2017년 10월 청와대에서 경찰청으로 하달된 4쪽짜리 '김기현 첩보 보고서'에 작성명의인이 적혀 있지 않은 상태라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 기관 첩보를 이관받을 때 정보 원출처나 작성자를 기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해당 보고서에는 작성 기관이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인지, 민정비서관실인지 기재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김 전 시장 관련 첩보와 울산 현지의 수년간 사정이 소상히 기재된 이 보고서는 '정식 공문' 등록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올해 초 '김 전 시장 고발인'인 울산지역 건설업자 김모씨를 조사하며 김씨의 '김기현 비리 투서'와 청와대가 경찰청에 하달한 이 보고서 내용 및 형식이 다르다는 점도 검찰은 확인했다.

검찰은 청와대에서 접수한 김씨의 투서를 보고서 형태로 경찰청에 전달하는 과정에서 누가 어떤 목적으로 개입했는지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씨는 김 전 시장에 대한 비위 의혹 문건을 민주당 적폐청산위원회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실 등에 보냈다고 한다. 청와대의 최근 해명대로 '접수된 첩보를 정상적 절차를 통해 경찰청에 이관만 했다'고 가정하면, 문건 작성과 하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못할 까닭이 없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지난 2018년 12월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당직자 윤리교육 당시 참석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지난 2018년 12월15일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윤리심판원(위원장 류석호)과 과 교육연수위원회(위원장 강혜경 중구위원) 주관으로 열린 선출직 공직자 및 주요당직자 윤리교육 당시 참석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업가(다산이노텍 회장) 출신인 류석호 윤리심판원장은 2달여 전인 10월5일 윤리심판원장으로 임명됐다.(사진=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한편 류씨는 송 시장이 지난 2014년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후보로 나섰을 때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력이 있다. 류씨는 지역 정가에 밝은 선거전문가로 알려졌다. 경남·울산 지역언론에 따르면 류씨는 지난해 10월5일 민주당 울산광역시당 윤리심판원장으로 임명됐다. 지난달부터 울산시당 윤리심판원이 민주당 중앙당 '권역별 최고위원'을 지낸 임동호 전 울산시당위원장 징계를 검토하면서, 류씨는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전면 갈등하고 있는 인사로 거론돼왔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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