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美상무부, 해외생산 美제품도 對화웨이 수출 차단할 당국 권한확대 논의 중"
12월 3~4일 트럼프 참석할 영국 NATO정상회의서 방위비 분담압박에 "中은 최우선 도전과제" 논할 듯

사진=연합뉴스
사진출처=화웨이 로고 캡처, 연합뉴스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자국 기술이 들어간 제품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로 판매되는 것을 막기 위해 추가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위협' 우려를 제기하며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에서 생산된 제품은 물론 자국 기술이 포함된 일부 해외 생산 품목도 화웨이로 판매하는 것을 정부가 제한할 수 있게 했다.

그러나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의 경우 미 당국의 접근 범위를 벗어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들 제품에 대해서도 화웨이 수출을 차단할 수 있는 미 당국의 권한을 확대하는 규정 변경을 논하는 것이다.

상무부가 이 규정을 변경하면 미 당국은 미국 원천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부품을 활용해 해외에서 생산된 휴대전화 칩과 같은 비민감 품목의 화웨이 판매도 규제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상무부는 해외에서 생산된 제품에 들어간 미국 콘텐츠가 미 정부로 하여금 이 제품의 수출을 차단할 권한을 부여하는지에 대한 '최소허용' 기준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당국은 자국 기술과 소프트웨어에 기초한 외국산 제품이 미국 규제를 받도록 하는 '직접생산 규정'을 확대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는 부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내달 3∼4일 영국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참여국들에게 직접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하는 한편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포함한 대중(對中) 공동 대응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29일(현지시간) 전화 브리핑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일정을 상세 설명했다. 당국자는 이날 나토의 도전과제 가운데 중국을 최우선으로 꼽으며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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