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선,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 두번 째로 수여 받아
통상 외국인에겐 ‘슈발리에’ 수여...이번엔 보다 위인 ‘오피시에(Officier)’
다음달 12일부터 국내 10개 도시에서 순회공연 연다

재즈 보컬리스트로 국제적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나윤선(50)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최고의 영예인 훈장 ‘오피시에’를 받았다. 나윤선은 프랑스에 그의 이름을 딴 도로가 있을 정도로 유럽 전역에서 인정받고 있는 아티스트다.

나윤선은 지난 28일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뛰어난 음악성으로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오피시에’를 받았다. 프랑스 정부는 정치, 경제, 문화예술, 스포츠, 학술 등 각 분야에서 업적을 남긴 인물에게 최대의 영예로 훈장 레종 도뇌르를 수여한다. 레종도뇌르(Legion d'Honneur)는 슈발리에(Chevalier, 기사), 오피시에(Officier, 장교), 꼬망되르(Commandeur, 사령관), 그랑도피시에(Grand Officier, 대장군), 그랑크루아(Grand-Croix, 대십자) 5개로 나뉘며 뒤로 갈수록 상급이다. 프랑스 정부는 통상 외국인에게 ‘슈발리에’를 수여한다. 이미 나윤선은 지난 2009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슈발리에’를 받은 적 있다.

건국대 불문과를 나온 나윤선은 나영수 전 국립합창단장과 성악가 김미정씨의 딸로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했다. 27세 때 프랑스 유학을 떠나 프랑스 보베 국립음악원에서 성악과를 수석 졸업했다. 2008년 나윤선은 한국인 최초로 독일의 저명한 재즈 레이블인 ACT와 계약을 맺고서 앨범을 연달아 발매하며 인정을 받았다,

나윤선은 지난 4월 10집 앨범 ‘이머전’ 발매와 동시에 미국과 유럽에서 월드투어 콘서트를 하고 있다. 다음달 12일부터는 제주를 시작으로 국내 10개 도시에서 순회공연을 한다.

한편 레종도뇌르를 받은 한국인으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故조중훈·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부자, 故신용호·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부자, 故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지휘자 정명훈, 이창동 감독, 임권택 감독, 봉준호 감독, 화가 김창열, 배우 윤정희 등이 있다. ‘그랑크루아’는 외국인에게 수여하지 않기 때문에 두 번째 등급인 ‘그랑도피시에’가 최고 등급이다. 이중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故조중훈·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부자, 그리고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그랑도피시에’를 받았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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