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참석
"'보도 잘하고 있다' 칭찬과 특정 보도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나와"
"방송사 보도에 대한 평가 기억없다"...윤도한 수석 "그냥 밥 먹는 자리"

청와대 비서실장과 국민소통수석, 정무수석이 최근 지상파3사 보도본부장들과 만난 자리에서 특정 방송사의 보도를 평가하는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좌파 성향의 미디어비평지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은 지난 11월 중순 광화문 한 식당에서 김종명 KBS 보도본부장, 정형일 MBC 보도본부장, 심석태 SBS 보도본부장과 자리를 가졌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일부 참석자는 보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의 발언은 아니었지만 지상파3사 중 한 곳을 가리켜 보도를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하는 반면,  다른 특정 보도에 대해서는 비판적 의견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디어오늘'은 한 참석자를 인용해 "조국 사태 이후 청와대 국정운영 방향 및 구상, 문재인 대통령의 의중과 최근 언론 보도와 저널리즘 문제 등을 주고받았다"면서 "통상 정부 측 인사와 보도 책임자의 만남으로 추정할 수 있는 청탁 혹은 압박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용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른 참석자는 "방송사 보도에 대한 평가는 기억에 없고, 의미없는 대화여서 회사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며 "민감할 게 없었다. 안가에서 만난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했으며, 윤도한 수석도 '미디어오늘'과의 통화에서 "그냥 밥 먹는 자리였다. 보도와 관련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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