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스켈레톤 경기 '특혜 논란' 당시 입었던 롱패딩 논란
朴 "동료 의원에게 빌린 것"...'서울을 걷다' 행사 당시도 착용
롱패딩 지급 받았던 교문위 소속 의원들 불똥 튈까 반납 검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개인 스켈레톤 종목의 통제구역 '특혜 출입' 당시 입고 있었던 '평창 롱패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박영선 의원이 16일 윤성빈 선수의 스켈레톤 경기장 제한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갔던 날 해당 롱패딩을 입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박 의원 측은 이에 대해 “동료 의원에게 패딩을 빌려 입고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박영선 의원은 최근 서울 시내에서 진행한 ‘서울을 걷다’ 행사에서도 이 패딩을 입은 바 있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쳐

21일 정치권에 따르면,'평창 롱패딩'의 출처를 "동료 의원"이라고 설명하자, 여론의 비판을 우려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롱패딩의 반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한체육회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에 앞서, 국회의 소관 상임위인 교문위 소속 의원들에게 '팀코리아'가 쓰여진 흰색 평창 롱패딩을 지급했다. 이 롱패딩은 국가대표 의류 공급사가 비매품으로 선수단에 협찬한 것으로 시중에선 구입할 수 없지만 가격은 6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후 박영선 의원이 해당 롱패딩을 입고 스켈레톤 경기 당시 통제구역까지 들어간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면서 논란이 됐다.

박 의원은 통제구역에 들어간 것도 모자라, 비매품인 롱패딩까지 착용하고 있다는 것이 함께 조명되면서 일각에서 롱패딩의 출처를 문제삼은 것이다.

이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의원들의 패딩 수수가 “김영란법 위반"이라며 "진심 어린 사죄를 하지 않으면 즉각 형사 고발하겠다”고 박 의원을 향해 비난했다. 

박영선 의원 때문에 논란이 불거지자 롱패딩을 받은 국회의원 일부는 이미 개별적으로 반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유성엽 교문위원장도 한 매체를 통해 "일부 의원들이 패딩을 돌려주려고 하고 있고, 위원회 차원에서도 반납을 검토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추후 교문위 차원에서 롱패딩을 대한체육회로 돌려주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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