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서울 아파트값이 평당 3415만원에서 5051만원으로 뛴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문 대통령이 지난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데 대해 "대통령이 잘못된 보고를 받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자체적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은 이날 국민은행의 아파트 시세 자료를 바탕으로 서울 소재 34개 주요 아파트 단지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30개월 중 전월 대비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기간은 단 4개월에 그쳤고 나머지 기간은 올랐다고 밝혔다.

경실련은 "25평 기준으로 따지자면 8억5000만원에서 12억6000만원으로 약 4억원이 뛰었다"고 비판하며, 집값이 안정됐다는 설명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정부가 집값이 안정됐다고 설명하는 근거인 한국감정원의 '전국주택가격 동향조사' 통계에 대해서 경실련은 "국토교통부는 이를 근거로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집값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자평하지만 이는 엉터리 통계"라며 "한국감정원이 매주 발표하는 주간 단위 집값 통계는 부동산 거래량이 부족해 산출 근거가 되는 표본 자체가 부족하고, 시장 상황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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