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단식 8일째인 27일 밤 의식 잃고 병원 이송됐지만 시민들 응원은 계속 늘어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이 끝난 28일 그가 있던 청와대 사랑채 농성장 앞에 리본 벽이 설치돼 있다. (사진 = 김종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단식이 끝난 28일 그가 있던 청와대 사랑채 농성장 앞에 리본 벽이 설치돼 있다. (사진 = 김종형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8일간 단식 투쟁이 병원 이송으로 종료됐지만 응원 물결은 이어지고 있다.

2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 마련됐던 황 대표의 단식투쟁 농성장 옆에는 ‘리본 벽’이 있다. 한국당 측에서 설치한 이 벽 상단에는 황 대표가 단식을 시작한 이유와 함께 남긴 말 등이 문구로 적혔다. ‘자유대한민국 반드시 지켜내겠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집니다’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립니다’ ‘공수처법・연동형 비례대표제 선거법 철회’ 등이다. 단식 시작 당시엔 1개였던 벽은 응원 리본이 늘면서 지난 25일 3개, 이날 8개로 늘어났다.

글을 남긴 시민들은 대다수가 황 대표 지지자로 보인다. 이들은 “함께 싸우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 황교안” “황대표님 승리합니다” 등 글귀를 남겼다. 황 대표가 단식 농성을 벌였던 청와대 사랑채 인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전방위적 국정운영 파탄을 비판하는 시민들도 2달여간 야외농성 중이다. 리본에 쓰인 글귀에서도 “예수님” “황교안 장로님 승리” “나라를 구원해주십시오” 등 종교적 색채가 눈에 띈다. 다만 좌파 성향 시민들이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황교안 감방보내주세요” “국정운영에나 힘써라”등 비난 글귀도 보인다.

황 대표는 현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의식을 찾고 치료 중이다. 그는 의식을 되찾자마자 “단식장으로 다시 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의 빈자리는 한국당 최고위원인 신보라・정미경 의원이 동반 단식투쟁에 나서겠다며 채운 상태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황 대표 단식농성장 주변에 설치됐던 리본 벽. (사진 = 김종형 기자)
황 대표 단식농성장 주변에 설치됐던 리본 벽. (사진 = 김종형 기자)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저작권자 © 펜앤드마이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