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징계 불가' 감사 결과에도 언론노조 압박에 박치형 부사장 '적폐'로 찍고 내쫓아
EBS, '징계 불가' 감사 결과에도 언론노조 압박에 박치형 부사장 '적폐'로 찍고 내쫓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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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초승인 2019.11.28 15:03:28
  • 최종수정 2019.11.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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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특위' 다큐' 제작 담당 PD "박근혜 정권 당시 방송 제작 자율성 침해"
특별 감사 결과 "징계 처분 불가"...관계자 "언론노조, 제작 거부하겠다며 사측 압박"

EBS 박치형 부사장이 '(징계) 처분 불가'라는 감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6개월 만에 해임됐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의 '방송 외압'이라는 일방적 주장과 압박에 EBS가 감사 결과까지 무시한 채 징계를 결정한 것이다.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EBS지부는 박근혜 정부 시절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다큐멘터리(‘독립유공자’ 편)의 제작을 담당하던 김진혁 전 PD를 다른 팀으로 발령내 제작을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김 전 기자는 지난 4월 이같은 주장과 함께 "박근혜 정권 당시 방송 제작 자율성 침해와 역사 아이템 제작 중단이 빈번했다"며 청와대 국민 청원 글을 올렸다.

이에 언론노조 EBS지부는 "당시 반민특위 다큐 제작진에 대한 표적 감사도 이뤄졌다"며 부사장 사퇴를 요구했고, 노조가 이와 같은 사퇴 요구를 표명하자 민족문제연구소 등의 좌파 성향 단체의 항의가 이어졌다.

이에 EBS는 지난 2013년 5월 해당 사안에 대한 특별 감사를 실시했으나 "부사장 (징계) 처분 불가"라는 결과가 나왔다. 

EBS 한 관계자는 "징계 불가 결과에도 당시 언론노조 EBS지부와 일부 본부장들은 박 부사장에 대한 징계(해임)가 없을 시 '제작 거부'를 하겠다고 사측을 압박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김진혁 PD가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던 당시 한예종 등 다른 곳에 채용 지원을 하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BS는 지난달 31일 박치형 부사장을 해임했다. 사측은 “불가피한 경영상의 이유로 해임을 결정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진혁 전 PD는 2013년 6월 사표를 제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방송영상과 교수로 임용됐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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