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사실상 확정된 상황에서 이미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전라북도 군산시의 고용률이 더 추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시군별 주요고용지표 집계 결과’에 따르면 전북 군산은 전체 77개 조사대상 지역 중 7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군산시의 고용률은 52.6%였고 전국 평균 고용률은 61.1%였다.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 조선소 가동중단이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조선소 폐쇄를 기준으로 고용률이 급격히 하락했다. 상반기(1월~6월) 56.0%였던 고용률이 하반기(7월~12월) 52.6%로 3.4%포인트 하락했다.

군산시의 실업률 역시 상반기 1.6%에서 하반기 2.5%로 껑충 뛰었다. 이미 악화된 군산시의 고용 지표는 한국GM 공장 폐쇄로 더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GM은 군산공장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희망퇴직 조건은 기존 퇴직금에다 최대 3년치 연봉에 달하는 희망퇴직금, 차량 구입비, 2년간 자녀 학자금 등을 추가하는 것으로 금액으로는 개인당 최대 3억 원이다.

한국GM 군산공장 소속 근로자 2000명은 3월2일까지 희망퇴직을 신청할 수 있다.

거액의 희망퇴직금을 두고 일각에서는 군산공장 근로자 2000명에게 희망퇴직금을 줄 경우 최대 5000억 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그 돈이면 공장을 살릴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과 근로자들이 최근 3년간 1년에 40~50일 일하고 평균 8000만 원대 연봉과 1000만원 상당의 성과급을 받은 것이나 거액의 희망퇴직금을 챙기는 것 등은 강성 노조가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국 최고 실업률은 조선업 불황으로 위기에 빠진 경상남도 거제시가 기록했다. 거제시의 지난해 10월 기준 실업률은 6.6%로 8개 특별·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군에서 가장 높았다.

윤희성 기자 uniflow8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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