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아들 조원, 2개월만에 이뤄진 檢조사에서도 진술거부권 행사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 허위 인턴증명서로 로스쿨 입시 활용 혐의
조국도 두 차례 소환조사에서 모두 진술거부권 행사

조국 법무부 장관(좌)와 학사비리 의혹을 받는 그 아들 조원(가운데-우).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등)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인 조원도 아버지처럼 검찰 소환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고 있다. 비공개 출석을 통해 최근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마친 조원의 진술거부 전략에 대해 역시 부전자전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검찰 수사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가 명백한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최근 조원을 상대로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경위 등을 놓고 집중 추궁했다. 조원은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이 근무했던 서울대 법대 산하의 공익인권법센터에서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받아 아주대와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입시에 활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9월 조원은 검찰에 비공개로 출석해 첫 소환조사를 받았다. 이번 조사는 2개월만에야 이뤄진 두 번째 조사다. 그러나 조원은 검찰에서 시종 진술거부권을 행사하며 침묵으로 대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아버지인 조 전 장관이 검찰 조사에서 앞서 보였던 바를 고스란히 따라하는 '부전자전(父傳子傳)'의 모습으로 검찰이 내민 증거들만 확인해 차후 법원에서 법리다툼을 벌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조 전 장관은 두 차례의 검찰 조사에서 본인의 신상을 묻는 검찰의 질문 외엔 일절 답하지 않았다. 법조계 인사들은 일국의 전직 법무부 장관이라는 인물이 확보한 증거를 바탕으로 신문을 벌이는 검찰에 비협조적 태도로 일관하는 데 대해 고개를 가로 저었다.

김진기 기자 mybeatle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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