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에이즈의 날 기념 ‘디셈버퍼스트-HIV 감염인과 의로보건인들이 들려조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 이야기’ 개최

한국가족보건협회(KAFAH)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세계 에이즈의 날(12.1)을 기념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가족보건협회(KAFAH)는 2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세계 에이즈의 날(12.1)을 기념해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한국가족보건협회(KAFAH)는 27일 오후 세계 에이즈의 날(12.1)을 기념해 ‘HIV 감염인과 의료보건인들이 들려주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 이야기’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디셈버 퍼스트(December First)’ 세미나는 윤종필 국회의원실과 한국가족보건협회가 공동 주최했다.

김지연 한가협 대표는 “청소년 에이즈 감염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라며 “동성 간 성관계가 주요 감염 경로라는 사실에 대한 은폐와 ‘콘돔만 쓰면 예방이 가능하다’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국내에서 청소년 에이즈 감염률이 폭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최근 들어 10대, 20대 에이즈 감염자의 숫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른다”며 “결국 교육이 중요하다. 국민들의 의식이 깨어나야 한다. 국민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될 수 있다면 스스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준명 연세대학교 감염내과 명예교수는 “전 세계 에이즈 감염인구는 1995년 310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빠른 속도로 계속 감소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2010년까지 정체를 이루다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에는 매해 1200명 이상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명예교수는 “우리나라의 누적 에이즈 감염인 수는 16,000명을 넘었으며 2010년 이후 갑자기 10대, 20대에서 에이즈 감염이 급속도로 증가했다”며 “전국 21개 대학병원들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 경로의 60.1%는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 34.6%는 ‘이성 간 성접촉’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10대와 20대 사이에서는 70% 이상이 ‘동성 및 양성 간 성접촉’으로 에이즈에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10대에서는 93%에 달했다”고 했다.

그는 “국내 동성애자의 HIV 감염률은 2.7~6.5%로 일반인에 비해 100배 높다”며 “질병관리센터는 단순 설문조사에 근거해 매년 신규 HIV 감염인의 감염 경로를 ‘이성 간 성접촉’으로 발표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김 명예교수는 “전국의 보건소와 학교를 대상으로 청소년 에이즈 예방 교육 자료를 개발 및 보급해 청소년에 특화된 교육과 홍보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에이즈의 주된 감염 경로는 ‘동성 간 성접촉’이라고 분명히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권 아이미니스트리 대표는 “동성 간 성행위를 초등학교 때 시작해 2006년도에 HIV에 감염됐다”며 “교과서에 나온 에이즈 감염률은 0.05%였고 그래서 아무리 (동성애를) 해도 감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박 대표는 “10년 전 감자(감염자)들의 모임에 간 적이 있는데 50명 정도의 에이즈 감염 동성애자들은 (무분별한 동성 간 성관계로 인해) 누구로부터 에이즈가 감염됐는지도 모른 채 고통을 받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최근 10대 중학생이 성 중독 특히 피학적 가학적 성중독에 걸린 것을 보고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다”며 “동성애와 같은 성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도움이 필요하다. 한가협의 에이즈 예방 교육이 전국적으로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 에이즈 예방을 위한 사랑의 저금통 동전 투여식과 모금 행사도 진행됐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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