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들의 해외 카드 결제액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외국 여행이 늘어난 것과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경향이 확대된 것이 주된 이유지만 고평가된 원화 가치도 일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국내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2016년보다 19.7% 늘었다. 카드로 결제된 총 금액은 19조3429억 원이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65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18.4% 증가했다. 지난해 5월 징검다리 연휴, 10월 열흘에 가까운 추석 연휴까지 해외여행이 급증했다.

지난해 해외 여행객 급증은 14조원이라는 사상 최대 관광수지 적자로 이어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관광 수입은 2016년에 비해 22.5% 감소했고 관광 지출은 14.3% 증가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대국들이 자국 화폐 약세를 유도하면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된 원화의 가치를 즐기는 국민들의 모습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윤희성 기자 uniflow@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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