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의 짧은 생 마감...서울 근교 추모공원에서 영면
네티즌 추모 이어져...한 네티즌 "악플도 고통도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며 행복하길"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사진=사진공동취재단)

"하늘나라에선 더 이상 아프지 말길..."

걸그룹 카라 출신 가수 고(故) 구하라가 가족들의 배웅 속에 28년의 짧은 생을 마감하고 영면에 들어갔다.

27일 오전 6시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고 구하라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에 앞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족과 친지, 생전 고인과 가까웠던 지인들, 연예계 동료들이 참석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발인식은 유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 구하라는 서울 근교의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서 영면한다.

고 구하라는 지난 24일 오후 6시 9분께 서울 청담동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구하라가 세상을 떠나기 전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를 확보하는 등 사망 원인을 조사했다. 해당 메모에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감식과 유족의 진술 등을 토대로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없다고 판단, 유족과 상의하에 부검을 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했다.

고 구하라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에 연예계는 충격에 휩싸였다. 각종 행사 취소는 물론 생전 구하라와 절친했던 동료 연예인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배우 박민영은 25일 자신의 SNS에 "마지막 길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해. 나에겐 언제나 귀여운 하라로 기억할게. 조심히 가"라는 글과 함께 구하라와 함께한 사진을 게재했다. 개그우먼 김신영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하라가 행복한 나라로 갔으면 좋겠다는 언니의 마음이다. 오늘까지만 울겠다"고 비통한 심정을 드러냈다.

네티즌들의 추모도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잘 가요, 나의 학창시절과 20대를 함께한 예쁜 아가씨 구하라... 하늘에서 설리랑 더 이상 아프지 말고 재밌게 놀아요"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악플도 고통도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며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고 구하라는 1991년 생으로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해 '미스터', '프리티 걸' 등 다수의 히트곡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팀 해체 후에는 솔로로 전향,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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