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26일 단백뇨 증상 나타나는 黃에 "죽었지만 죽지 않는 좀비처럼" 운운하며 막말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지난해 10월에 남긴 '음식물쓰레기' 논평. (사진 =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캡처)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지난해 10월에 남긴 '음식물쓰레기' 논평. (사진 = 바른미래당 홈페이지 캡처)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이 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황교안 자유한국당을 두고 “멍석이라도 깔아줄 때 좀비단식을 끝내라”는 막말 논평을 내보내, 태극기 시민들을 ‘음식물 쓰레기’에 비유한 과거 발언까지 거론되고 있다.

김 대변인은 26일 오후 논평에서 황 대표 단식을 두고 “죽었지만 죽지 않는 좀비처럼, 이미 실패로 끝났지만 스스로 굶기를 끝내지 않는 황교안 대표의 떼쓰기 정치”라며 “선거법뿐만 아니라, 공수처법, 각종 민생·개혁입법 등 논의해야 할 사안이 차고 넘친다. 국민적 공감대가 없는 상황에서 황대표의 단식은 시작 전부터 실패”라고 못박았다.

야권 시민운동가들 사이에선 김 대변인의 과거 발언이 들춰지고 있다. 김 대변인이 지난해 10월 태극기 시민들을 포용하겠다는 한국당에 내놓은 비난이다. 김 대변인은 지난해 10월22일 논평을 내고 “국민에 의해 탄핵당한 정권의 국무총리, 아이들 밥 못 먹이겠다고 사임한 시장 등의 인사는 물론 태극기부대까지 끌어안고 가겠다는 자유한국당의 선택을 존중한다” “다만 그렇게 만들어진 음식물 쓰레기 더미를 비빔밥이라고 우기지는 말아야 한다”는 등의 비난을 내놨던 바 있다.

황 대표는 지난 19일 오후부터 소금물조차 거부한 단식을 시작하며 ▲한일군사정보 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폐기 규탄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 설치 반대 ▲선거법 일방개정 패스트트랙 철회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 대변인의 막말성 논평이 나온 이날 저녁부터는 혈압이 떨어지고 단백뇨 증세(신장 기능 약화로 단백질이 여과돼 소변으로 나오는 것)가 나타나는 등 건강 악화 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사랑채 앞 농성장을 찾아 황 대표에게 병원 이송을 권했지만, 황 대표 측이 완강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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