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황색 야간 페인트로 흔적 강조돼

광주사태 당시 헬기사격 흔적이 남았다는 전일빌딩이 오는 3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공개된다. 광주광역시는 리모델링 공사에 484억원을 들였다.

26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오는 3월 전일빌딩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전일빌딩은 지난 18일 리모델링 공사를 마무리하고 건물 외벽 가림막도 일부 철거됐다. 광주시는 나머지 가림막도 이달 중으로 완전히 철거한다는 방침이다. 

일부 공개된 전일빌딩 외벽엔 주황색 야광 페인트로 그려진 원형 표시가 눈에 띄는데, 몇몇 단체들은 광주사태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며 전일빌딩 외벽에 그 흔적이 남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국들은 내부에 193개, 외부에 52개로 총 245개다. 광주시는 밤에도 흔적을 뚜렷이 볼 수 있도록 야광 페인트로 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빌딩은 광주시가 지난 2월부터 광주사태 진상규명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를 벌였다. 빌딩은 1968년 준공된 이후 4차례 증・개축이 이뤄졌는데, 이번 리모델링으로 전반적인 보수가 이뤄졌다. 광주시는 빌딩 10층엔 전시공간까지 생겨 광주사태 당시를 떠올리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리모델링 및 인근 문화공간을 만드는 데 들어간 총사업비는 484억원(국비 130억원, 시비 354억원)이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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