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이 우리 코앞에서 골목대장처럼 9.19 합의 깨...무슨 재앙을 더 불러오려고 유감 표명만으로 덮으려 하나?"
"이 정권은 오로지 北과 수교 된 나라들만 고르고 골라 부산으로 불러들여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한다고 난리"
"9.19 군사합의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에 독...파기하고 무효선언 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이 살 길"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사진=연합뉴스)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 (사진=연합뉴스)

북한 김정은이 최근 백령도 인근의 최전방 섬 방어부대를 찾아 해안포 사격을 지시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박선영 동국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는 26일 "9.19 군사합의를 빨리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박선영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한 뒤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문제에는 정신병자처럼 국민을 그렇게 선전, 선동하더니 어찌하여 북한의 9.19 합의 위반에는 뜨뜻미지근한 유감표명 뿐인가?"라고 반문했다.

박 교수는 "수도 서울이 대한민국의 심장이라면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는 대한민국의 목구멍에 해당하는 곳"이라며 "군사적으로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에 들고나는 모든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요충지이기 때문에 동해나 남해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긴요하다"고 했다.

또 "그런데 그 서해를 '평화수역으로 만들었다'고, '다시는 적대행위를 안 하기로 했다'고 이 정권이 침이 마르도록 그토록 자랑하던 9.19 합의를 김정은이 직접 명령하고 현지 지도하며 우리 코앞에서 여보란 듯이 골목대장처럼 앞장서서 깼는데. 무슨 재앙을 더 불러오려고 유감 표명만으로 덮으려 하는가?"라고 했다.

박 교수는 "백령도, 대청도, 연평도 등 서해는 통일이 되어서야 비로소 평화스러울 수 있는 지역"이라며 "아니, 자유 평화 통일이 되어도 중공이 변하지 않는 한 우리는 서해 전역에 대한 긴장과 수비, 경계를 늦출 수 없다"고 했다.

박 교수는 "그런데도 이 정권은 오로지 북한하고 수교가 된 나라들만 고르고 골라서 부산으로 불러들여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한다고 난리다"라며 "북한 수교국들만 아세안 국가인가? 스스로도 부끄럽고 아차 싶었는지 슬그머니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한·메콩 정상회의라고 부르고 있다. 참 웃기는 놈들이다. 뼛속 깊이 못 된 놈들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메콩강이 어떤 강인지 아는가? 중국대륙을 가로질러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등을 거쳐 한국으로 오려면 탈북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공포의 강, 눈물의 강, 회한의 강이다"라며 "밤새도록 중국 국경의 밀림 같은 산을 넘고 난 흰 새벽에 메콩 강을 쪽배로 건너면서 탈북자들은 상어의 밥이 되기도 하고, 배가 뒤집혀 물에 빠져죽기도 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

박 교수는 "메콩강 주변 국가들 정상들과 부산에서 회담을 하려면 탈북자들의 안전과 배려를 요청하든지"라며 "북한에 말 못 할 무슨 약점이 그리도 많이 잡혔는가? 아니면 이 정권의 태생이 북한산인가? 빨리 파기하라. 빨리 무효선언하라. 9.19 군사합의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에 독이다. 파기하고 무효선언 하는 것만이 대한민국이 살 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교수는 마지막으로 "해병대를 비롯해서 모든 군은 즉각 군사훈련을 재개하라. 9.19 파기 후엔 모든 군사사항을 9.19 선언 이전으로 돌려놓아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산다. 그래야 주권국가로서의 면모가 산다"고 강조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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