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설리번, 민주당 홀런 의원 주도...중진 의원들 대거 참여
“韓日불화는 北中이 인도태평양 권력균형을 자유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불화의 씨 뿌릴 기회 제공”

미 상원의원들이 한국과 일본 정상에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냈다. 한일 사이에 복잡한 과거사가 있지만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번영을 위해 한미일 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의회 상원의원 40명이 공동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한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이 각각 20명이 서명한 이 초당적 서한은 지난 21일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이 지난 8월 파기를 결정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GSOMIA)의 효력 상실 시한(23일 0시)을 하루 앞두고 양국 정상에게 보내진 것이다.

공화당의 댄 설리번 의원과 민주당의 크리스 밴 홀런 의원이 주도한 서한에는 공화당의 탐 코튼, 마르코 루비오, 미트 롬니, 테드 크루즈, 민주당의 딕 더빈, 다이앤 파인스타인, 패트릭 리히 등 중진 의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의원들은 서한에서 “한일 양국 간 복잡한 과거사를 인식하고 있지만 일본, 한국, 미국이 협력해 경제, 안보, 문화적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일 간 “불화는 중국, 북한과 같은 나라들이 인도태평양 권력의 균형을 자유에서 권위주의로 옮기기 위해 우리 관계들에 불화의 씨를 뿌릴 기회를 제공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합된 접근방식을 통해 가장 잘 해결되는 여러 가지 긴급한 세계적 과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 의회 의원들은 지소미아 등 한일 갈등과 관련한 구체적 사례는 언급하지 않은 채 한미동맹과 미일동맹 그리고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의원들은 “한국, 일본과의 외교, 경제, 안보 관계를 심화하고 확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수 년 간 지속적인 협력과 파트너십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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