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설리도 함께 언급 "벌써 두 별이 졌다...안타까워 말도 다 못해"
이정미, 불법 동영상 촬영-유포에 분노 "두 번 다시 이런 일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수준으로 처벌 강화해야"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은 카라 출신 가수 고(故) 구하라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인 25일 "악플이 겪어봐야만 아는 생지옥이라 강변하기도 처참하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배현진 위원장은 실제로 악플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며 지난해 인신공격·허위사실 유포자를 지목해 고소한 바 있다.

배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말한 뒤 "벌써 두 별이 졌다. 안타까워 말도 다 못한다"고 했다. 배 위원장이 언급한 '두 별'은 구하라와 지난달 14일 사망한 가수 겸 연기자 고(故) 설리를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배 위원장은 "얼마나 아까운가. 우리가 사랑해마지않던 아름다운 그들이. 안타까움에 탄식하는 밤이다 너무나 슬프다"라고 했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 역시 앞서 24일 페이스북을 통해 "아픔 없는 곳에서 편히 쉬소서"라며 구하라를 추모했다. 이정미 의원은 특히 "불법 동영상 촬영, 유포에 대해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누군가의 삶이 달린 문제다. 지금도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두 번 다시 이런 일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수준으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이 불법 동영상 촬영, 유포를 운운한 이유는 구하라가 과거 전 남자친구 최종범을 해당 이유를 들어 고소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법원은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해 합의하에 촬영했다는 이유를 근거로 무죄를 선고했다. 다만 법조계에선 구하라의 사망이 최종범에게 불리한 양형 사유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구하라는 24일 절친한 친구였던 설리가 사망한지 41일 만에 세상을 등져 연예계를 비롯해 사회 전반에 충격을 주고 있다. 구하라는 이날 오후 6시 9분께 서울 강남구에 있는 자신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구하라는 1991년 생으로 2008년 카라 멤버로 데뷔, 대중의 사랑을 받아왔다. 팀 해체 후에는 솔로로 전향, 일본을 오가며 활동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사진=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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