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中共, 세계 이웃 국가들과 상생・번영하려는 의도 처음부터 없었다...이제 남은 것은 주한미군 철수 하나 뿐"
홍콩 민주화 두고도 "남조선 정부와 경찰은 절대 중국에 맞서 한국학생을 보호하지 못할 것"

전대협이 25일 전국 대학 내 게시판 등에 부착했다는 대자보 중 일부. (사진 = 전대협 제공)
전대협이 25일 전국 대학 내 게시판 등에 부착했다는 대자보 중 일부. (사진 = 전대협 제공)

반어법적 풍자로 문재인 정부와 여권 인사들을 비판해온 우파 전대협이 이번엔 친중(親中) 정책을 풍자하고 나섰다. 전대협이 전국 대학에 부착한 대자보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풍자하는 서신과 함께 시 주석에 절을 하고 있는 문 대통령 모습이 담겼다.

전대협은 25일 “전국 430개 모든 대 건물과 게시판마다 ‘시진핑 주석의 서신(홍콩 다음은 한국이다)’ 대자보 4만장을 부착했다”며 “대자보에는 문재앙이 시진핑 주석께 큰 절을 올리고 있는 사진 담겨 현 정권과 문재앙의 시 주석을 향한 충심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실제로 현 정권이 집권 후 중국공산당을 위해 추진한 정책의 성과들이 나열돼 있다”고 밝혔다.

전대협 측이 풍자로 문제삼은 것은 ▲문재인 정부의 친중 일색 정책들 ▲홍콩 민주화 운동에 폭력 행사에 나선 중국 유학생들 행태 등이다.

대자보는 “남조선 식민지 백성들은 들으라. 지금부터 숨겨진 세계사를 알려주겠다”며 “우리 중국공산당은 자본주의를 수용하며 자유민주주의까지 받아들일 것처럼 연극을 했다. 그러나 우리 중국공산당은 세계 이웃 국가들과 함께 상생, 번영하려는 의도가 처음부터 없었다”고 설명하는 글로 시작한다.

그러면서 “중국공산당은 남조선의 수많은 친중파를 육성, 지원하며 한국을 공산전체주의 진영으로 편입시키기 위해 정치・경제・사회・문화적으로 엄청난 투자와 압박을 가해왔다. 2017년 마침내 친중정권까지 수립하는 데 성공했다. 이제 남은 것은 주한미군 철수 하나 뿐”이라며 “이제 나의 충견 문재앙이 한・미・일 동맹 파기, 공수처, 연동형비례제를 통과시키고 총선에서 승리한 후 미군을 철수시켜 완벽한 중국의 식민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글 끝에는 최근 홍콩 민주화 운동에 폭력으로 압박에 나선 일부 중국 유학생들과 관련한 내용도 있다. 전대협은 “이번 총학생회 선거에 대거 당선된 주사파, 운동권 계열 총학과 범여권 대학생 단체들 또한 시 주석의 지령을 받고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의 신상을 털고 중국에 사대하는데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 중 일부 운동권 세력은 학생들을 혼란케 하고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일시적으로 홍콩 지지선언을 내기도 하였고 대부분의 한국 학생은 속아 넘어간 상태”라고 했다. 이어 “중국 유학생들은 남조선 학생들의 대자보를 보이는 대로 제거하고, 계속 신상을 털어주길 바란다. 남조선 정부와 경찰은 절대 중국에 맞서 한국학생을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 덧붙였다.

전대협 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벌이고 있는 친중 정책에 정말로 나라가 넘어갈 지 모를 상황을 풍자하기 위해 이같은 대자보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전대협이 풍자한 '시진핑 주석의 서신' 대자보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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