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투쟁으로 文정부의 장기집권 음모 분쇄할 것"
정용기 "한국당 108명 의원 남아...끝까지 막아내 108열사의 길을 갈 것"
정미경 "황 대표가 병원 실려가면 어쩌나...의원들 총사퇴 할테니 단식 멈춰달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사진: 연합뉴스 제공)

자유한국당이 황교안 대표가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대표제(연비제)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에 대한 총력 저지 결의를 다졌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3시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열린 의원총회서 "문재인 정권의 장기집권 음모를 위한 패스트트랙 법안인 공수처법과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한국당은 절대적으로 저지해야 할 것"이라면서 "끝까지 저지 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첫 번째 국민의 승리로 조국 사태를 이끌었고, 두 번째 승리로 지소미아 연장을 가져왔다"며 "이제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공수처를 막아 국민 승리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나 원내대표는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협상의 끈을 놓지 않겠다"면서 "한편으로는 협상, 다른 한편으로는 저지 투쟁을 통해 이 장기집권의 음모를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황 대표가 단식 투쟁의 이유로 들었던 3가지 요구 사항 중 하나인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정부가 조건부 연기 결정을 내리면서 공수처와 연비제 철회만 남겨둔 상황이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우리 한국당 의원이 108명 남았다"며 "108명이 끝내 공수처법과 선거법을 막지 못해 대한민국을 무너트린 108 역적이 돼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싸우다가 막지 못하고 실패하는 108 투사가 되어서도 안된다"면서 "끝까지 막아내 108열사, 108영웅의 길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의총에서 "만약 황 대표가 버티지 못하고 병원으로 실려 가면 그다음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면서 "의원들이 총사퇴를 할테니 단식을 멈춰달라고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광화문에서 궐기하며 밤샘농성을 하면 막을 수 있지 않겠나. 대표께 이제 우리가 앞장 설테니 단식을 멈춰달라고 해달라"고 호소했다.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공수처 설치 법안은 다음달 3일 본회의에 부의되며, 연비제는 27일 부의된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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