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도는 '주한미군 대신 주한중국군 설치' 궤변..."조선족들이 6.25는 생각 안 하나"
인터넷에 도는 '주한미군 대신 주한중국군 설치' 궤변..."조선족들이 6.25는 생각 안 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한중국군 서울 25만 주둔하면 중국이 완벽하게 보호해주고 북한이랑 통일도 가능" 궤변
근거로는 '임진왜란 때 도움' '방위비 분담 요구 않을 것' '인종차별 예방 가능' 등 들어
상당수 네티즌들은 거부감 표출..."홍콩에서 하는 짓 보고도 서울에 25만명이나 놓자고 하나"
"방위비 분담 등으로 韓美 논란 나오는데, 이런 활동 통해 미국과의 갈등 더 부추기려는 속셈 아닌가"
주한중국군 설치를 주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
주한중국군 설치를 주장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글.

문재인 정부의 외교 실책으로 주한미군 축소・철수 등 한미동맹 균열이 우려되는 가운데,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주한중국군 설치’ 궤변성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다.

뽐뿌・루리웹・개드립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최근 ‘주한중국군’ 이슈가 뜨겁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이달 들어 ‘6조원 규모 방위비 분담금’ 등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의 그간 저질러온 외교 실책들을 묵과할 수 없다는 식 입장을 내면서다.

그런데 이들 커뮤니티 일부에서는 ‘주한중공군’ 주장이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다시 올라오고 있는 한 과거 게시물 작성자는 “주한중국군을 반대하는 이유가 뭔가요?”라며 “전쟁? 신미양요 치룬 미국 있죠. 체제가 다르다? 그런 국가(중국)에게 최대 수출 중이죠. 중국에 대한 편견이 너무 심해서 그런 거고. 주한중국군 서울 25만 주둔하면 중국이 완벽하게 보호해주고 북한이랑 통일도 가능하죠”라고 주장하며 중국군 사진 등을 게시했다.

이에 이어지는 다른 게시물들도 있다. 이들은 ‘중국군이 주둔하면 중국이 한국을 공격할 일이 없다’ ‘주한중국군이 상주하면 다른 열강들이 한국을 공격하지 못한다’ ‘중국은 임진왜란에서 조선을 구해낸 어버이같은 은인이기에 함부로 한국을 배신하지 않는다’는 등 궤변을 근거로 내놓는다. 최근 작성된 한 인터넷 백과사전에는 “(주한중공군은) 방위비분담금을 요구하지 않는다. 미국이 매년 6조원 씩을 요구하는 것과 달리 주한중국군은 이를 요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같은 동아시아인이기에 과거 주한미군의 악명높은 인종차별을 예방 가능하다” 는 등의 내용까지 담겼다.

이런 게시물 작성자 중 상당수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며 미국을 규탄해온 게시물을 남겼던 것으로도 확인됐다. 줄곧 ‘주한중국군’을 주장해온 한 네티즌의 아이디를 다른 곳에서 검색해보니 ‘방위비 분담금이 말이 되느냐’ ‘미국이 동맹이냐 날강도냐. 한푼도 더 못준다’는 등 주장이 담긴 게시물을 복사해 퍼나르는 등의 행태도 확인됐다. 이런 주장 중 대부분은 광화문광장 내에서 ‘미군 철수’ ‘민족통일’ 등을 주장해온 강성좌파성향 단체에서 해온 내용들이다.

주한중국군 설치 주장에 대한 네티즌 반응 중 일부.
주한중국군 설치 주장에 대한 네티즌 반응 중 일부.

다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이같은 주장에 동조하지 않고있다. 좌파 성향 커뮤니티로 평가되는 루리웹 등에서도 “조선족들이 6.25는 생각 안하나보다. 그것 때문에 통일 안 된 게 분명한데” “주한중국군으로 한다는 통일은 적화통일이겠지” “북괴랑 합작해 민간인 학살 동참한 새X들이 미군이랑 여론 좀 안 좋아졌다고 병X같은 떡밥 날리는 게 열받는다” “홍콩에서 중공군 하는 짓을 보고도 서울에 25만명이나 놓자고 하나” “조선족은 같은 민족이 아니다. 자기들 편리할 때만 한국인이라 주장하며 단물만 빼먹는 집단” 등 규탄성 댓글이 이어진다.

7년 이상 중국에 유학하고 있다는 한 대학생 정모 씨(26)는 23일 펜앤드마이크와의 통화에서 “한국에서 활동하는 조선족들을 중심으로 친중(親中) 여론을 만드려는 움직임은 과거부터 계속 있어왔다”며 “최근 방위비 분담 등으로 논란이 나오는데, 이런 활동을 통해 미국과의 갈등을 더 부추기려는 속셈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