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친서보낸 날 '살인논란 북송'도 결정한 文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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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지난 5일 25일 부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 간청하며 탈북 청년 2명 北送도 결정
논란 이어지자 靑 "文 모친 서거에 즈음한 김정은 조문 관련 답신" 변명
문재인 대통령(左),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 북한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살인북송’ 결정을 내린 날 북한 김정은에게 친서를 보냈다는 점이 북한 발표로 확인됐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모든 일에는 때와 장소가 있는 법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지난 5일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 위원장(김정은)께서 이번 특별수뇌자회의(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해주실 것을 간절히 초청하는 친서를 정중히 보내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5일 김정은에 친서를 보내며 오는 25일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초청했다는 것이다. 초청 전후로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 자문위원 등 친문(親文) 인사들이 김정은이 꼭 와줬으면 좋겠다는 식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 5일은 문재인 정부가 탈북 주민 2명을 ‘살인자’라며 판문점을 통해 북송하기로 결정했던 날이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지난 7일 북송 소식을 전하며 “11월 5일 남북공동사무소를 통해서 인적 사항하고 동해안에서 이런 게 있다 간략한 거를 포함해서 (북한에) 통지를 했다”고 말했다. 북송 조치한 탈북 남성 2명이 동해에서 오징어잡이를 하던 중 다른 16명의 선원들을 살해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당시 충분한 조사 없이 나포 닷새 만에 급하게 주민들에 안대를 씌우고 포승줄에 묶어 북송해 ‘살인북송’ 논란을 사기도 했다.

야권에선 문 대통령이 김정은과의 ‘악수 쇼’를 위해 굴종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하고, 헌법상 대한민국 주민임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설명도 없는 북송은 누가봐도 이상하다. 그런데 이들을 사지인, 북한으로 보낸 시기마저 부산 초청하는 친서와 맞물려 있기까지 하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과 ‘대한민국 국민’을 포기하면서까지 얻고자 했던 것은 무엇인가. ‘악수 쇼’를 위해 굴종적 태도마저 개의치 않는 문재인 정부가 국민들의 실망을 얻고 있는 것만은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비판과 의혹이 이어지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내놓고 “(북한 발표는) 문 대통령 모친 ‘서거’에 즈음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조문에 대한 11월5일 답신을 보냈다”고 일축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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