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중국 공산당의 위협 대항 위해 결속 필요” NATO 회의 후 기자회견서 발언
폼페이오 美 국무장관 취임 이후 중국의 인권 현실 강도 높게 비판해 와...“中은 우리와 믿음이 달라”

홍콩 경찰이 홍콩이공대로 진입해 대대적인 진압 작전을 펼쳐 600명 이상의 시위대, 학생들을 체포, 연행했다. 19일 홍콩이공대 캠퍼스에서 농성중이던 한 시위 참가자가 피를 흘리고 있다.(사진=로이터/연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반(反) 중국 대열에 선 나라들이 서로 결속해야 한다고 강하게 촉구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부 장관 회의 참석차 벨기에의 수도 브뤼셀을 방문한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지난 20일(벨기에 현지시간)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 공산당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NATO 회원국들 간 결속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이 자리에서 폼페이조 장관은 “NATO는 70년 전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창설됐다”며 NATO의 존재의의를 상기시켰다. 이어서 그는 “우리(NATO 회원국)와 중국 공산당 사이에 존재하는 근본적인 믿음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며 자유와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는 NATO 회원국 상호 간의 결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NATO는 1949년 냉전 체제 아래에서 자유민주주의 국가들 사이의 집단적 안전 보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창설된 군사 동맹으로 미국, 캐나다 그리고 유럽 27개국이 회원국으로 등록돼 있다.

같은 날 미국 상원에서는 ‘홍콩인권법’이 만장일치로 가결됐으며 이보다 앞선 시각 홍콩에서는 홍콩 경찰에 의해 포위돼 홍콩이공대 캠퍼스에 갇혀 있던 시위대와 학생들이 미국 국기인 ‘성조기’(星條旗)를 내걸고 SOS 구조신호를 보내기도 해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더욱 주목을 받았다.

‘홍콩인권법’은 홍콩에 부여한 관세, 무역, 비자 등에 관한 특권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매년 평가할 것을 미국 정부의 의무로 정하는 동시에 홍콩의 인권과 자유를 억압하는 데에 가담한 중국 및 홍콩 인사들에 대한 미국 비자 발급을 금지하고 그 자산도 동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5일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한 데 이어 지난 8일에도 “중국 공산당은 동독 사람이라면 무서울 정도로 잘 알고 있는 방법으로 자국민을 억압하고 있다”며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보다 앞선 10월8일 미국 정부는 위구르족과 카자크족을 비롯한 이슬람 소수민족을 구금하고 감시하는 등 인권침해와 인권유린에 관여했다며 중국의 기관 및 기업 28곳을 제재 대상으로 삼은 바 있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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