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애플 제품에 대한 15% 수압관세 면제 시사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팀 쿡 애플 CEO (사진: 연합뉴스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에 대해 중국산 수입 물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줄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과의 경쟁에서 관세 부과로 인한 애플의 가격경쟁력 하락을 막아주겠다는 것이다.

AP 통신은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의 텍사스주 오스틴의 애플 공장에서 팀 쿡 애플 CEO와 만나 관세에 대해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플에 대한 관세 면제 방안에 대해 기자가 묻자 "우리의 문제는 삼성"이라며 "삼성전자를 대하는 것과 비슷한 기준으로 애플을 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은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애플의 에어팟과 애플워치는 지난 9월부터 대중국 수출 규제로 인한 10%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다만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대해선 다음달 15일까지 관세 부과가 연기된 상태다. 그러나 이들 제품도 현재 진행 중인 미·중 1단계 무역협상이 결렬되면 15% 관세를 부과받게 된다. 

반면 삼성전자는 미국에 수출하는 스마트폰을 베트남과 인도 등에서 생산하고 있어 관세 부과 대상이 아니다.

이같은 문제로 팀 쿡 CEO은 지난 8월에도 "관세를 내지 않는 삼성과 경쟁이 힘들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호소한 바 있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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