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우리들병원 1400억 대출에 與정재호-양정철, '서류위조 무혐의'에 윤규근 개입 확인"
심재철 "우리들병원 1400억 대출에 與정재호-양정철, '서류위조 무혐의'에 윤규근 개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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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노(親노무현)·친문(親문재인)계와 깊이 연관된 '우리들병원'의 지난 2012년 9월 산업은행 1400억원 특혜대출 과정에 정부·여당 인사들이 깊숙이 개입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해당 병원장이 개인회생 신청 이력이 있음에도 대출이 허가됐고, 담보로 잡힌 부동산 감정가액도 973억원에 불과한 가운데 은행 서류 위조를 통해 대출이 이뤄진 정황을 두고 '권력형 비리'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여권(與圈) 내 개입인사들까지 거명됐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을·5선)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난 3월 중진의원 연석회의 때 저는 문재인 대통령의 후원자인 우리들병원의 특혜대출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며 "그 과정에서 여권인사가 개입된 것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가운데)이 11월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당대표-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이어 지난 18일자 한국일보 인터뷰 보도를 근거로 "우리들병원이 대출받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천주교계 유력인사) 신모씨를 인터뷰했는데 이 과정에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경기 고양시을·초선)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깊숙이 개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우리들병원 김수경 대표(우리들리조트 회장)와 이상호 회장의 대출을 덮고자 신모씨는 자신의 부동산을 제공했고, 이때 이상호 회장이 연대보증을 했다"며 "이후에 추가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산업은행에서 1400억을 대출을 받는데 이때 신한은행 직원이 '담보 제공자'인 신씨의 동의 없이 서류를 위조해서 이 회장을 연대보증에서 풀어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일보는 "신씨는 신한은행 직원들과의 대질신문 없이 사건을 송치한 경찰, 범죄사실에 '위조했다'는 표현을 수차례 쓰고도 범죄 의도가 없다며 불기소 처분한 검찰도 실망스럽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심재철 의원은 "결과적으로 결국 신모씨는 대출금을 변제하지 못하고, 자신이 담보로 잡았던 자신의 자산(부동산)이 경매 처분됐다. 검찰은 신모씨가 제기한 사건(대출 관련 서류위조 혐의)을 불기소처분을 했었다. 이 과정에 버닝썬 경찰총장이라고 불린 윤규근 총경(구속)이 개입된 것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제보가 또 하나 들어왔는데, 우리들병원의 수사를 담당했던 경찰관한테 수사를 덮을 것을 강요한 권력 핵심인사가 따로 있다는 제보"라고도 밝혔다. 

앞서 지난 3월14일 심 의원은 "산업은행 대출을 받기 위한 절차 당시 은행 서류를 위조한 게 드러나서 서울 서초경찰서가 수사에 착수하려고 했다가 외압으로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청 범죄정보과에도 이 첩보는 들어가 있었고 청와대 민정비서관실에도 보고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 바 있다.

당시 발언은 경찰청 핵심 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민정비서관실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으나, 별개의 비선권력자가 우리들병원 수사를 무마한 것으로 파악됐다는 취지다. 심 의원은 "그 사람은 문재인 정권 초기에 공안 분야 권력핵심에 있었고, 경찰에 외압성 전화를 한 뒤에 돌연 자리에서 물러나서 미국으로 출국해버린 문재인 정권의 핵심인사"라고 부연했다.

심 의원은 "이 사건은 권력형 게이트일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우리들병원의 김수경·이상호 두 사람은 최순실에 버금가는 배후세력으로 평가되고 있다"며 "검찰은 불기소 처분한 우리들병원 수사를 다시 시작해서 한 점 의혹도 없이 투명한 수사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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