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작년말 총부채 15조5532억원에도 노조측 "임금올리고 정규직 전환해달라"

사진: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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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20일 오전 9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15조원이 훌쩍 넘는 부채와 만성적자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4600명 더 늘려달라는 등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노조측은 ▲내년 4조 2교대 시행을 위한 인력 4600명 충원 ▲임금 4%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자회사 직원의 본사 직접 고용 ▲KTX-SRT 통합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인 한국철도(코레일)는 1800여명의 인력 충원 외엔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레일은 이번 파업으로 인해 재정이 더욱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에 따르면 코레일은 지난해 영업적자 39억원, 당기순손실 1049억원을 냈다. 총부채는 작년말 기준 15조5532억원에 달한다. 

손병석 코레일 사장은 지난 5일 기자간담회에서 "내부적으로 효율화할 부분을 효율화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노조의 총파업을 저지할 방법은 없어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철도공사 직원과 군 인력 등 동원 가능한 대체 인력을 출퇴근 광역전철과 KTX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광역전철 운행률을 평시 대비 82.0%로 맞추되 출근 시간은 92.5%, 퇴근 시간은 84.2%로 운행하며, KTX는 평시의 68.9% 수준으로 운행하고, 파업하지 않는 SRT를 포함해 고속열차 전체 운행률은 평시 대비 78.5%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총파업은 시기적으로 대입 수시 논술과 면접고사 일정과 겹친다. 특히 철도를 이용해 상경하거나 지방 거점대학, 특수대학에 진학하려는 수험생들은 불편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기자 junpy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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