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서 처음부터 상황파악 하고 온 것...학교서 덮어주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고 한다"
앞서 정경심 등 옹호해온 동양대 교수 2명 거론하며 "사실 왜곡하는 데 결정적 역할"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사진 = 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 (사진 = 연합뉴스)

진중권 동양대 교양학부 교수가 아직까지 범죄 피의자 조국 씨를 옹호하는 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 시민들을 향해 “(정경심 씨의) 공소장까지 공개된 마당에 진실게임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며 “옹호자들은 쓸 데 없는 일에 힘 빼지 마시고, 이제라도 적절한 출구전략을 마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1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적고 “(조국 일가 비리에 대해) 이미 검찰에서 처음부터 상황파악을 다하고 (학교로) 온 것으로 안다. 물론 덮어줘서도 안 되겠지만, 검찰에서 처음부터 빼도 박도 못하는 증거를 들이대는 바람에 애초에 학교 측에서 덮어주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고 한다”며 “그러니 밖에서만 쓸 데 없이 진실게임 벌이며 요란했지 결론은 사건 초기부터 이미 내려져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표창장 위조 논란이)  이미 정치적 문제로 비화한 상황에서 학교의 입장으로서는 그렇게 대충 덮어줄 수 있는 가벼운 사안이 아니었을 겁니다. 정유라 사태 때 이대의 교수들 줄줄이 구속되었던 것을 생각해 보라”고도 했다.

진 교수와 ‘동료’였던 조 씨 부인 정경심 씨는 2012년 9월 자신이 원장으로 있던 동양대 영어영재교육센터에 딸 조민 씨가 연구보조원 봉사활동을 하게 한 뒤, 허위로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을 만들어 줬다는 의혹을 받는다. 검찰 조사와 언론 취재, 최성해 동양대 총장 반박 등으로 해당 의혹이 사실이란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다. 다만 정 씨와 다른 동료였던 강모・장모 동양대 교수 2명은 언론,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 나서며 표창장 위조 의혹을 두고 “정 교수(정경심 씨)가 부당하게 비난받고 있다” “(표창장 위조 의혹은) 영화 같은 상상”이라고 했다.

이에 진 교수는 장모 교수가 ‘PD수첩’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18일 오전 글에선 “J교수(장모 교수)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학교 측에서 내부고발자(?)의 색출에 나섰고, 구성원들이 총장 무서워서 아무 말 못하다는 투로 발언한 바 있다”며 “사실을 말하자면 색출이고 뭐고 할 필요 없다. (J교수는) 방송에 나가 아예 세계를 창작하더라”라 지적했다. 장모 교수가 표창장 원본을 가지고 있다는 조 씨의 거짓 정황을 알고도 거짓말을 했다는 것이다.

당초 조 씨 일가에 대한 옹호성 발언을 내놓던 진 교수는 조국 사태 이후 좌파 성향 인사들의 ‘손절매’ 사례로 언론 등을 통해 비중있게 소개돼왔다. ‘조국 손절매’에 나선 대표적인 인사로는 진 교수와 함께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정의당 공동대표 출신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등이 거론된다. 진 교수는 최근 있었던 서울대 강연에선 문재인 정부와 그 지지자들에 대해 “대중은 듣기 싫은 사실이 아니라 듣고 싶은 환상을 요구한다. 사실은 수요가 없고 환상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등의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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