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에 신당 '보수 4.0' 창당 마무리...이정훈 울산대 교수, 백승재 변호사,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등 참여"
"신당 창당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자유민주주의 제대로 실현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모여"
안철수 前바른미래당 대표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한국당보다 더 선명하게 이념적 좌표 찍고 얘기할 것"
한국당 향해선 맹렬한 비판..."지금 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은 쇄신 덮기 위해 하는 야합"

최근 '보수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8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최근 '보수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8일 신당 창당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함께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우파 정치권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의원은 "1.0이 한국 정치사에서 건국 세대, 2.0이 산업화 세대, 3.0이 민주화 세대로 대표된다. 우리는 4.0의 시대를 열겠다는 것"이라며 "민주화 이후에 민주주의가 제대로 된 게 아니다. 저희는 자유민주주의를 제대로 실현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모였다"고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최근 '보수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선언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추진 중인 신당에는 이정훈 울산대 교수, 백승재 변호사,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이아람 고려대 집회 집행부 대표 등이 참여할 예정"이라며 "11월 26일에 발기인 대회를 개최한다. 연내에 창당 과정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펜앤드마이크 '펜앤 초대석'에 출연해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을 갖고 이같이 말한 뒤 "미래 지향적인 정치 세력이 나와야 한다"며 "말로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런데) 왜 안 되느냐? 기성 정치세력 스스로가 과거에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걸 넘으려면 세대를 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신당 창당으로 인해 결국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처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엔 "안철수는 철학이 없고, 분명한 정책적 방향도 없다"며 "(안철수는) 중도를 표방했지만, 저희는 보수를 표방한다. 보수라는 걸 비겁하게 숨기지 말아야 한다. 보수는 '수구꼴통'이 아니다. 보수야말로 점진적 개혁을 의미한다"고 했다.

또 "그동안 보수세력이 (국민들에게) 잘못 알려진 것은 보수의 정신을 제대로 드러내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기득권만 지키려 하고, 언행일치를 하지 않다 보니 보수의 이미지가 나빠졌다. 원래 정통 보수는 그런 게 아니다. 중도 같은 애매한 걸 얘기하는 게 아니라 한국당보다 더 분명하고, 선명하게 이념적 좌표를 찍고 얘기할 것"이라고 했다.

최근 '보수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8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최근 '보수 4.0(가칭)'이란 이름의 신당 창당을 선언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18일 정규재 펜앤드마이크 대표 겸 주필과 대담을 갖고 있는 모습. (사진=펜앤드마이크 방송화면 캡처)

이 의원은 '왜 이언주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엔 "'내가 하자, 따르라' 이게 아니라 그들이 '같이 하자, 그래 내가 함께 하겠다' 이렇게 된 것이다"라며 "첫 번째는 제가 그동안 정치의 기득권하고 계속 싸워왔다는 의미가 있고, 그다음에는 세대적으로도 제가 포스트 86, 97세대의 맏언니 같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자신들과 가장 유사한 정치인이다 생각해서 '같이 함께하자' 이렇게 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에 입당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제 개인적인 것만 보면 한국당에 가는 게 편하다"면서도 "(그런데) 사실 제가 한 번도 그렇게 살아온 적이 없다. 민주당에서 탈당할 때도 모두가 '이건 아니다'라고 하면서 못 나올 때 저는 나왔다. (결국) 제가 보는 관점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어떻게 확고하게 확립하고 업그레이드할 것인가에 관한 것"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한국당 중심으로 소위 '우파 통합'을 해선 내년 총선에서 이기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문재인 정권 타도를 위해 뭉쳐야 한다는 대의에는 동의하지만 (그보다는) 어떻게 뭉치냐가 중요하다"며 "한국당이 현재 상태에서 뭉쳐서 이길 수 있나? 이건 오히려 다 죽는 길이다. 국민들이 (한국당에) 원하는 건 엄청난 쇄신과 달리진 모습, 투쟁력인데, 한국당은 귀족 정당, 웰빙정당의 면모를 벗지 못했다. 지금 한국당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 역시 쇄신 논의를 덮기 위해 하는 야합 비슷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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