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중국 항모가 대만해협 통과...2013년 건조 개시, 2017년 진수한 001A형 항모로 추정
‘대만 독립’ 부르짖으며 내년 1월 총통 선거 준비하는 대만 여당 민진당 소속 차이잉원 총통에 ‘경고 메시지’ 해석

지난 5월 출항식 당시 공개된 001A형 항모의 사진. 북한 김정은도 출항식을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중국의 첫 국산 항공모함(항모)이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며 무력 시위를 펼쳤다. 지난 12일 미 해군 제7함대 소속 이지스함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지 일주일만이다.

대만 국방부는 17일 중국 최초의 국산 항모가 수행 함대(艦隊)를 이끌고 대만해협을 북쪽에서 남쪽 방향으로 통과했다고 밝히며 “중화민국(대만)뿐만 아니라 미국과 일본 함정도 (중국군의) 동향을 감시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국 해군의 이같은 움직임은 내년 1월 대만이 총통(總統) 선거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민진당(民進黨) 소속으로 대만 독립을 부르짖으며 재선을 노리고 있는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에 대한 압력 행사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번에 대만해협에서의 무력 시위에 동원된 항모는 중국제 001A형 항모로 추측된다. 001A형 항모는 중국 기술로 건조된 첫 항모다. 지난 2013년 다롄선박중공집단(大連船舶重工集團)이 수주해 건조가 시작됐고 2017년 4월 진수식이 열렸다. 공식화되지는 않았지만 함명(艦名)은 ‘산둥’(山東)으로 명명된 것으로 보인다. 001A형 항모는 만재 시 배수량 7만톤이며 전장 300m 최대 속력 31kt으로 함재기 40대와 함께 해상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밖에도 중국은 상하이에 위치한 장난조선집단(江南造船集團)에서 002형 항모를 자체 제작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위성 분석하고 프랑스의 4만5천톤급(級) 항모 샤를드골함(艦)보다 큰 항모를 중국이 건조중임을 밝혀낸 바 있다. 002형 항모의 건조가 완료된다면 001A형에 이어 중국 자체 기술로 건조된 제2호 항모가 된다.

한편 대만 총통 선거 입후보는 18일 개시됐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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