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마약 소지 혐의로 일본 유명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씨 전격 체포
사와지리 씨는 마약 투약 혐의까지 더해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여

지난 16일 일본 수사 당국은 일본의 인기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씨를 마약 소지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사진=사와지리 에리카 공식 웹사이트)

일본의 유명 배우이자 가수인 사와지리 에리카 씨(33)가 마약 소지 혐의로 전격 체포된 가운데 일본 수사당국은 7년 전 제보를 바탕으로 사와지리 씨를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일본 도쿄 경시청(警視廳, 우리나라의 ‘서울지방경찰청’에 해당) 형사들이 도쿄 메구로에 위치하며 사와지리 에리카 씨가 노모와 단둘이 살고 있는 그의 자택을 덮친 것은 지난 16일 오전 8시 무렵. 전날인 15일 밤 도쿄 시부야 위치한 모 클럽을 들렀다가 귀가한 사와지리 씨의 뒤를 밟은 것이다. 경시청 형사들은 사와지리 씨의 악세서리 보관함에서 합성 마약 MDMA 성분 0.09g이 들어 있는 캡슐을 발견하고 사와지리 씨를 마약 소지 혐의로 전격 체포했다.

일본 NHK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수사당국 관계자는 7년 전인 2012년 “사와지리 용의자가 위법 약물을 도쿄 시부야의 모 회원제 바 화장실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증언을 확보하고 수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고 한다. 이번 체포의 결정적 정보는 1개월 전에 입수한 것이라고 NHK는 덧붙였다.

사와지리 씨는 마약 소지 혐의를 순순히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본 수사당국은 앞으로 사와지리 씨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지속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관련 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와지리 씨가 출연한 음료 회사 광고와 구인.구직 사이트 광고는 삭제됐다. 사와지리 씨가 출연해 지난 9월부터 일본에서 상영중인 영화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와 세 사람의 여자들’과 관련해서 영화 배급사 측은 “지금 단계에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와지리 씨의 소속사인 에이벡스매니지먼트는 지난 16일 밤 “본건에 대해서 현재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으며 관계된 여러분과 팬 여러분들께 폐를 끼쳐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는 코멘트를 통해 사죄했다.

사와지리 씨는 앞선 17일 오전 기소 절차 진행을 위해 일본 검찰로 송치됐다.

박순종 기자 francis@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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