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김정은에 트위터로 '대화 촉구'한 美트럼프 “위원장님, 곧 만나자...신속하게 행동해야”
北김정은에 트위터로 '대화 촉구'한 美트럼프 “위원장님, 곧 만나자...신속하게 행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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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연합공중훈련 연기 10시간 만에 김정은에 직접 트위터...8월 이후 트위터에서 北 언급은 처음
北 “美, 적대시 정책 철회하기 前 핵문제 논의 절대 없을 것...미국과 더 이상 마주 앉은 의욕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3차 미북정상회담 가능성을 거론하며 김정은에게 비핵화에 속도를 내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김정은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미스터 체어맨', 즉 '위원장님’이라고 부르며 “신속하게 행동해 합의를 이뤄야 한다. 곧 만나자(You should act quickly, get the deal done. See you soon!)”라고 했다. 북한이 격렬하게 반발했던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한지 약 10시간만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서 북한과 김정은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8월 이후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북한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미친 개(rabid dog)’라고 부른 사실을 언급한 텔레비전 진행자 그라함 레저의 트위터를 리트윗 즉 인용하는 형식을 취했다. 앞서 레저는 “북한이 조 비든을 미친개라고 불렀다. 이것은 트럼프의 라이벌에 대한 최근의 공격으로 ‘몽둥이로 맞아 죽어야 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님, 조 바이든은 활기 없고(sleepy) 매우 느리지만, 그러나 그는 ‘미친 개’는 아니며 사실상 그보다는 약간 낫다”고 했다. 이어 “당신이 있어야할 자리에 있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오직 나밖에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스웨덴 미북 실무회담 결렬 이후 북한에 대해 침묵해 왔다. 당시 북한은 7개월 만에 열린 미국과의 실무회담에서 ‘미국이 빈손으로 왔다’며 일방적으로 결렬을 선언했다. 이후 북한은 미국에 ‘연말 시한’을 거듭 강조하며 ‘새로운 셈법’을 가져올 것을 종용했다.

북한은 18일 시작 예정이었던 한미연합공중훈련에 대해 크게 반발해왔다. 지난 13일 담화에서 “우리 인민의 분노를 더더욱 크게 증폭시키고 있다”며 한미연합공중훈련을 맹비난했다. 이후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과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도 만약 외교에 필요하다면 연합훈련을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북한은 14일 담화에서 “조미(미북)대화의 동력을 살리려는 미국 측의 긍정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며 환영했다.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난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열린 아세안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한미연합공중훈련의 연기를 발표하며 “양국의 이런 결정은 외교적 노력과 평화를 촉진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의의 조치”라고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조치가 북한에 대한 양보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날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서 채택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반발하면서 미북대화가 열리더라도 북한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돼야 핵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고 했다. 북한의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d앞으로 조미(미북) 대화가 열린다고 해도 우리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는 문제가 대화 의제에 오른다면 몰라도 그전에 핵문제가 논의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했다.

북한의 외무성 대변인은 “사실 며칠 전까지만 하여도 미국이 남조선과의 합동군사연습을 조정하려는 의사를 내비친 데 대하여 우리 딴에는 대화상대인 우리에 대한 고려로부터 긴장 상태를 완화하고 대화에 기회를 주려는 긍정적인 시도의 일환으로 보기 위해 애써 노력하였다”며 그러나 “이번에 반공화국 ‘인권결의’가 강압 채택된 것을 보면서 우리는 미국이 우리 제도를 무너뜨리려는 허황한 꿈을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는 것을 다시금 명백히 확인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런 상대와 더 이상 마주 앉을 의욕이 없다”고 했다.

양연희 기자 yeonhee@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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