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단히 나사 빠진 文정권 靑-외교부...이번엔 부산 아세안 정상회의 기념행사서 엉터리 캄보디아 국기 게양
단단히 나사 빠진 文정권 靑-외교부...이번엔 부산 아세안 정상회의 기념행사서 엉터리 캄보디아 국기 게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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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세안로 제막식에서 엉터리 캄보디아 국기 게양...캄보디아 측으로부터 항의 받은 후에도 바로잡지 않아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 "외교부 기강 해이와 직접 연결하는 것 조금 안 맞지 않나 싶어"...이걸 변명이라고 하나?
일각, 비슷한 실수 반복되는 건 일을 제대로 할 '의지'조차 없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 아니겠냐고 비판
문재인 대통령(左),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左),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정부가 또 '외교 결례'를 범했다. 오는 25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기념하기 위해 최근 열린 부산 아세안로(路) 제막식에서 우리 정부의 잘못으로 엉터리 캄보디아 국기가 게양된 것이다.

국기가 잘못 게양된 사실은 14일 뒤늦게 알려졌다. 게다가 정부는 행사 닷새 전쯤 캄보디아 측으로부터 "잘못 그려진 국기가 걸렸다"며 항의를 받았지만, 이를 바로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캄보디아 국기(左), 잘못된 캄보디아 국기.
캄보디아 국기(左), 잘못된 캄보디아 국기.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세안로 제막식 당시 행사 현장 곳곳에 잘못된 문양의 캄보디아 국기가 걸렸다. 실제 캄보디아 국기엔 검은색 실선으로 계단이 그려진 앙코르와트 문양이 중앙에 있어야 했지만, 이날 행사장에 걸린 국기엔 앙코르와트 계단의 실선이 제대로 있지 않았고 일부 실선은 검은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처리되기까지 했다.

일각에선 비슷한 실수를 계속 반복하고 있는 외교부의 '기강 해이'를 지적하고 나섰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를 따지기 이전에 '국기 게양', '현지어 인사' 등 기초적인 부분에서 실수가 이어지는 것은 일을 제대로 할 '의지'조차 없다는 걸 보여주는 하나의 단면 아니겠냐는 비판이다.

외교부의 '변명'은 더 가관이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 브리핑에서 비슷한 실수가 되풀이되는 데 대해 "우선 여타 기관의 사안에 대해 저희가 배경을 파악 중"이라며 "외교부 기강 해이와 직접 연결하는 것은 조금 안 맞지 않나 싶다"고 했다. 전형적인 '책임 회피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한편 문 대통령 취임 후 정부의 외교 결례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우선 이번연도만 살펴봐도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13일 말레이시아 국빈 방문 당시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개최된 공동 기자회견에서 말레이시아 말이 아닌 인도네시아 말로 인사말을 건네 여론의 질타를 받았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슬라맛 소르(Selamat sore)'라는 현지어로 인사했다. 청와대는 이 표현이 '말레이시아의 오후 인사'라고 설명했지만, 이 말은 말레이시아어가 아닌 인도네시아어였다. 말레이시아 인사말은 '슬라맛 쁘탕(Selamat petang)'이다. 게다가 문 대통령이 쓴 '슬라맛 소르'라는 표현은 '슬라맛 소레'라는 인도네시아어 발음을 영어식으로 발음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음 날인 14일에도 실수는 이어졌다. 청와대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친절한 청와대-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 3국 세번째 순방지, 캄보디아'라는 제목으로 캄보디아 국기를 비롯해 여러 장의 사진으로 캄보디아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말레이시아를 떠나 세번째 순방지인 캄보디아에 도착한 상태였다. 그런데 청와대는 가장 크게 보이는 메인 사진에 캄보디아가 아닌 대만의 국가양청원 사진을 올려놨다. 국가양청원은 대만의 수도인 타이베이 시에 있는 종합예술 문화시설이다. 청와대는 뒤늦게 실수를 인지한 듯 얼마 뒤 부랴부랴 메인 사진을 캄보디아의 세계 최대 규모 사원인 앙코르 와트로 교체해 놓았다.

정부는 지난 6월 26일엔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결례를 저질렀다. 공식 페이스북 사진 설명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회장을 사우디 장관으로 잘못 기재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당시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청와대, 또 외교 결례. 사우디 장관을 소개하며 엉뚱한 아람코 사장 사진을 올렸다. 솔직히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개탄했다.

심민현 기자 smh418@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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