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박정희는 노동자를 착취했는가' 출간
박정희, 중화학공업화 통해 대한민국 중산층 육성

'박정희는 노동자를 착취했는가' 류석춘 著(기파랑) [펜앤드마이크]
'박정희는 노동자를 착취했는가' 류석춘 著(기파랑) [펜앤드마이크]

“박정희가 이끈 자본주의 시장경제 대한민국은 노동자를 착취하기는커녕 그들을 중산층으로 육성시키며 국가발전의 핵심 역량으로 키워냈다”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63)가 최근 펴낸 ‘박정희는 노동자를 착취했는가’(기파랑)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류 교수는 이 책을 통해 국내 일부 좌파세력이 박정희 대통령 시대 경제발전 공(功)을 부정하지 못하면서 대신 내세우는 ‘노동자 착취론’에 정면으로 반박한다.

좌파들은 박정희 정부 시절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1970년 분신(焚身)한 전태일을 소개한다. 전태일이 열악한 노동환경과 착취에 분노해 의거를 일으켰다는 말이다.

이 책은 그러한 주장이 사실인지 구체적 확인을 위해 2009년판 ‘전태일 평전’(조영래 著) 쪽수를 일일이 훑어 분석했다.

류 교수는 “’착취’는 공산주의 이론을 구성하는 핵심 개념”이라며 “만약 시간이 가면서 삶의 조건이 현상을 유지하든가 혹은 상대적으로 개선됐다면 그는 착취당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미싱공장 입사 3년만에 임금이 10배, 그리고 6년동안 15배 상승해 당시 대한민국 평균소득 3배 이상 연봉을 받은 전태일은 ‘착취’를 설명할 아이콘이 아니라는 것.

이 책은 박정희 시대 노동자 대다수는 폭발적인 임금 상승을 경험했고 오늘날 중산층으로 계층 이동을 했다고 밝힌다. 또 박정희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은 농촌 잉여인력으로 퇴적할 운명인 젊은이들을 기술력을 갖춘 ‘산업전사’로 탈바꿈했다고 설명한다.

류 교수는 ‘마이카’, ‘마이홈’ 시대를 넘어 매년 해외여행 출국인구 최고치를 기록하는 2018년 현재 대한민국의 부(富)가 어디서부터 시작됐는지를 책에 담아냈다.

조준경 기자 calebcao@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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