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72점) 얻어 공동 2위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 1위 표 29장, 2위 표 1장 207점으로 수상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이 한 시즌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 수상에서 아이안 최초로 1위표를 받으며 공동 2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발표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발표에서 1위 표 1장, 2위 표 6장, 3위 표 8장(72점)을 얻어 3명의 후보 선수 중 공동 2위에 올랐다.

사이영상은 1위 표 29장, 2위 표 1장으로 207점을 기록한 제이컵 디그롬(뉴욕 메츠)이 받았다. 디그롬은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에 성공하며 역대 11번째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을 기록이다.

또 다른 후보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는 2위 표 8장, 3위 표 8장으로 류현진과 같은 72점을 기록했다.

사이영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30명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투표는 1위부터 5위까지 한표씩을 행사하는 방식이다.

이날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로 사이영상에서 1위 표를 획득하는 새역사를 쓰게 됐다. 1956년 사이영상이 제정된 이후 아시아 출신 선수가 이 상을 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2006년 대만의 왕첸밍과 2013년 일본의 다르빗슈 유가 2위에 오른 바 있지만 두 선수 모두 1위 표는 얻지 못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82⅔이닝을 소화하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 피안타율 0.234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 승수에선 리그 6위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정규리그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나섰으며, 생애 처음으로 빅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성기웅 기자 skw424@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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