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해방하라" 연세대 현수막 반복 훼손한 중국인 추정 인물들...경찰 첫 수사 나서
"홍콩을 해방하라" 연세대 현수막 반복 훼손한 중국인 추정 인물들...경찰 첫 수사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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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12일 훼손자들 적발後 경찰에 증거영상과 고소장 제출
10월24일, 11월4일에도 학내 "Liberate Hong Kong" 현수막 매번 훼손...경찰 "재물손괴 혐의 수사"
서울대-고려대 등 타 대학서도 '홍콩 해방 지지' 움직임마다 중국인들 노골적 방해
사진=조선일보 유튜브 채널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 한국인 대학생들' 제보영상

최근 연세대학교 학내에서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 현수막이 잇따라 훼손된 사건에 대해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최근 연세대뿐만 아니라 서울대·고려대 등에서도 현수막과 대자보가 중국인 추정 인물들로부터 무단 훼손되는 사건이 잦아져 대학가에서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경찰이 정식 수사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1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연세대학교 학내 단체인 '홍콩을 지지하는 연세대학교 한국인 대학생들'이 최근 연세대에서 벌어진 '홍콩 지지' 현수막 훼손 사건에 대한 고소장을 어제(12일) 저녁 제출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 대학생단체는 앞서 12일 오후 12시30분쯤 연세대 백양관 인근에 홍콩 민주화 지지 현수막을 설치했는데, 오후 4시쯤 중국인으로 보이는 남녀 2명이 와서 현수막을 철거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복수 언론에 제보했다.

현수막에는 'Liberate Hong Kong(홍콩을 해방하라)' 'Free Hong Kong, revolution of our times(홍콩 해방, 우리 시대의 혁명)'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단체는 중국어를 사용하는 두 사람과 실랑이를 벌이며 촬영한 영상을 경찰에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적인 고소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재물손괴 혐의로 고소장이 접수된 만큼 해당 혐의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단체 소속 학생들은 지난달 24일과 지난 4일 연세대 신촌캠퍼스 학내에 등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설치했지만, 번번이 누군가에 의해 철거되자 범인을 찾아왔다.

서울대와 고려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 학생들이 지난 6일 홍콩 지지 내용의 포스트잇 메모를 붙일 수 있도록 마련한 ‘레넌벽(Lennon wall)’에는 "홍콩은 영원히 중국 땅이다" 등의 친중(親中) 성향 문구가 적힌 포스트잇 수십여 장이 붙었다.

11일엔 서울 안암동 고려대 캠퍼스 정경대 후문 게시판에 붙은 홍콩 시위 지지 대자보가 훼손됐다. 이와 관련 고려대 온라인 커뮤니티 '고파스'에는 후드티를 뒤집어쓴 몇몇 학생들이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대자보 위에 중국의 오성홍기를 부착하는 사진이 올라왔다. 대자보 주변에는 "홍콩 폭동의 본질은 테러리즘이다" "홍콩은 중국에 속한다, 홍콩은 영원히 중국의 일부다"를 뜻하는 글이 붙었다.

한기호 기자 hkh@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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