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고도 인권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가...인간은 평등하다면서 탈북자는 달리 취급하는가"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문재인 정부의 강제북송 논란에 “천인공노할 놈들. 잔인하기 짝이없다”라며 “문재인 정권은 입으로만 진보니 인권이니 민주화니 떠들고 실제로는 잔인무도한 반인권 전체주의자들이자 맹목적 종북주의자에 불과하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북한 주민 귀순의사에도 포승줄에 안대 가린 채 강제북송한 정부’ 라는 글귀가 담긴 사진을 게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군 당국은 동해상에서 오징어배를 나포한 뒤 배에 탔던 북한 주민 2명을 닷새간 숨겼다가 북송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발표 당시 해당 선원 2명이 집단 살인 주범이었다고 단정지었지만, 통일부는 12일 해당 선원들이 귀순 의사를 표명했다고 번복했다. 이같은 일은 청와대 ‘윗선’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은 “헌법상 북한 주민도 엄연한 우리 국민이고 더군다나 귀순의사를 밝혔으면 귀순절차를 밟고 우리 국민자격으로 수사하고 처벌하는 게 맞지 않는가”라며 “그러고도 인권을 언급할 자격이 있는가? 어디 변명해 봐라! 당신들의 이 만행으로 국제사회에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있겠는가?”라 물었다.
이어 “때마다 인권찾는 그 지지층들은 왜 조용한 것인가? 그들에게는 과연 무엇이 인권인가? 인간의 존엄성, 인권조차도 출신성분에 따라 다른 건가?”라며 “탈북자는 달리 취급하는가? 왜? 인간은 평등하다면서? 위선덩어리 아닌가?”라고도 규탄했다.
이 의원은 조국 씨의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을 두고 지난 9월 삭발에 나선 뒤 ‘정치권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대통합’에 부분적으로 찬성한다면서도 대대적 쇄신과 신보수당 창당을 필요조건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김종형 기자 kjh@pennmike.com
<아래는 이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글 전문(全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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